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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사] 신라 비운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머문 천년고찰 

충남 보령에는 매력적인 사찰이 하나 있다. 

천년고찰 왕대사가 그곳이다. 

전국 곳곳에 많은 사찰들이 있지만, 충남 보령에 있는 왕대사는 아름다운 풍경과 천년이 넘는 역사와 의미를 지닌 곳으로 보령의 가볼 만한 여행지로 손꼽히는 장소이다. 

종교유무를 떠나 누구든 자연의 품 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다. 

충남 보령시 남곡동과 내항동에 걸쳐 있는 천년고찰 왕대사는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알려진 비운의 경순왕이 머물렀던 고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왕대사는 왕이 남은 삶을 이곳에서 머무르며 보냈다하여 산이름이 왕대산이며, 사찰 이름 또한 그 이름에서 유래하여 지어진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왕대사는 왕이 머물렀기 때문에 화려하거나 웅장한 사찰이라고 생각하기 싶지만, 실제로 가보면 화려하거나 웅장함과는 거리가 먼 사찰이다.

 왕대사에 도착하면 정면에 대웅전이 보이고 대웅전 아래에는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은 전면 측면 모두 3칸인 팔각지붕 건물이며 정면에는 3칸의 꽃살문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사찰 건물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화려함과 웅장함은 없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리는 평온함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 

왕대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해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사찰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천항 그리고 넓은 들판의 모습까지 충남 보령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그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또한 사계절 피어나는 꽃들과 나무,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숲의 모습, 그리고 아름답게 꾸며진 사찰 곳곳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힐링이 된다. 

왕대사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유적은 암벽에 새겨진 왕대사마애불이다. 

서쪽 화강암벽에 새겨져 있는 이 마애불은 신라의 경순왕이 미륵세계 실현을 위해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며 많이 풍화되고 훼손되어 지금은 마애불의 모습이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아직까지도 역사예술적으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왕대산 바위자락에 자리잡은 왕대사 주변으로 돌벽을 비롯해 어른 키 만한 돌탑, 아기자기한 돌탑 그리고 돌계단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잘 다듬어져 있는 돌계단은 보기에도 멋스럽지만 오르고 내리기에도 편하다. 

또 높은 돌담은 마치 성벽을 연상케 한다. 

특히 왕대사 주변으로 크고 작은 돌탑들이 많은데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돌탑에 소원을 빌며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것이다. 

돌탑을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잠시 멈춰 돌탑 위에 돌을 하나 얹어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왕대사에는 대웅전말고도 돌계단을 오르면 산신을 모신 산신각을 비롯해 여러 사찰전각들이 있다. 

산신각은 새롭게 단장해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없지만, 산신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광이 멋지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산신각에 올라 풍경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왕대사는 왕대산 높은 바위자락에 위치하고 있지만 가는 길이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편히 찾을 수 있다. 

천년이란 세월의 역사를 지닌 곳이자, 신라시대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사연까지 있는 특별한 사찰이라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왕대사마애불이란 문화유적까지 만나볼 수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사찰일 뿐만 아니라

 탁 트인 서해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보령의 가볼 만한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왕대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보령종합터미널 근처 sk아파트 정류장에서 103번 버스를 타고 내항3동에 하차하면 왕대사까지 도보로 11분 걸린다. 

높은 바위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를 이용하면 사찰까지 도보로 10분 이상 걸어야 한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왕대사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주차는 왕대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