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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명물순대곱창골목] 참새 방앗간 들르듯, 안양선 순대곱창골목에 발길이 머문다 

안양 중앙시장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오간다. 

식구들에게 차려낼 밥상을 준비하기 위해장을 보러 나온 주부나 오랜 친구와 만나 소주 한 잔 기울이기 위해 집을 나선 어르신들, 

간식거리를 조르는 아이들이나 하교하고 출출함을 달래는 학생들까지 남녀노소가 찾는 공간이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잡화가 준비된 가운데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발걸음이 멈추는 골목이 있는데, 이곳 명물순대곱창골목이다. 

중앙시장 4번 게이트에서 시작되는 길목을 따라 순대곱창집들이 다닥다닥 이어져 있다. 

시장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1층 홀도 좋지만 2층 방으로 올라가면 시골집 다락방에 있는 듯 정겨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그저 ‘순대곱창볶음’ 하나다. 각 식당마다 비법 소스와 재료로 승부를 보는데, 

대부분 공통적으로 오동통하게 속이 꽉 찬 순대곱창에 입맛을 돋우는 깻잎, 부추 등이 매콤한 양념장에 버무려져 식탁에 오른다. 

순대곱창볶음을 모두 해치웠다면 그 다음은 볶음밥 차례다. 

고소한 기름을 부어 반지르르한 밥알들이 순대곱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 너도나도 조였던 허리띠마저 풀어헤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