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별별시장 > 왜관시장

경상북도 칠곡은 대구시와 구미시 등 경북 주요 도시와 인접한 곳으로 경북지역 물류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작은 시골 동네와 같은 칠곡에서 유난히 사람이 붐비는 공간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왜관시장이다. 

조선시대 일본인들이 집단 거주지를 이루었던 역사가 있기에 왜관(倭館)이라 이름지었다는 왜관시장은 없는 게 없어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칠곡의 중심지이자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왜관시장은 1976년 개설된 이래 현재 상설시장과 함께 매달 끝자리 1일과 6일에 장이 함께 열리고 있다.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거대한 정문 간판을 중심으로 한 아케이드 지붕 아래로 골목형 상설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장날이면 간이 점포를 포함한 120여 개 점포가 문을 열어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긴다. 

칠곡은 주곡과 근교농업이 두루 잘 되는 지역이다. 하여 언제나 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싱싱한 청경채나 잘 말린 고추, 비옥한 땅에서 자라난 고구마, 당근, 마, 감자 등 

구근작물이 바구니마다 소담하게 담겨 장바구니에 옮겨 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의 버섯류들도 작황이 좋아 농작물 매대에 빠지지 않고 오른다. 

오이나 무 등의 농작물은 절인 형태의 식재료로 준비되어 있어 바로 반찬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김치와 밑반찬 등의 조리 식품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주변 평야에서 생산되는 칠곡의 특산품 참외와 포도는 특히 상품성이 뛰어나고, 제철에 나는 사과나 토마토 등 과실류도 실하고 값이 저렴하다. 

해산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경북지역 제사상에 반드시 오르는 문어는 잘 삶아서 판매하고 있는데, 다리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반찬이나 안주거리가 된다. 

멀리 동해에서 온 대게나 사시사철 풍년인 고등어도 준비되어 있고, 잘 썬 회와 회무침 등도 주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집안을 장식할 인테리어 자재나 커튼, 베개 등의 침구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도 시장 한 쪽에 자리하고 있고, 

일상생활을 빛내줄 의류와 신발류 등도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다. 

검정 고무신에 직접 색칠하여 디자인한 꽃신은 도시 사람들도 눈독을 들일만한 관광상품으로 인기가 많다. 

서정적인 고향의 정서를 물씬 풍기는 아이템도 있다. 

전을 담아도 좋고 과일을 쌓아도 좋은 소쿠리나 각종 과실을 담아 술을 담그는 담금주병, 

요즘 젊은 사람이라면 그 용도를 짐작하기도 힘든 워낭소리소코뚜레 등의 향토적인 수제품도 한 번쯤 골똘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왜관시장은 먹거리 코너가 풍성한 편이다.

 그 시작은 도넛가게의 커다란 광고 배너가 알리는데, 혼자 먹어도 좋고 같이 먹으면 더욱 좋은 갖가지 주전부리가 쭉 늘어서 있다.

 시장 구경에 몰입해 허기진 줄도 모르고 걸어다녔다면 여기에서부터는 칼로리를 충전하는 것이 좋다. 

쫀득하고 달콤한 찹쌀도넛과 고로케, 옛날식 샐러드빵 등으로 시작한 먹거리 점포는 튀김, 어묵 등으로 이어진다. 

고추튀김,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등은 선 자리에서 두세 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만큼 감칠맛을 자랑한다. 

육수를 진하게 낸 어묵꼬치로 속을 따뜻하게 달랬다면, 주재료와 크기, 모양 등이 제각기 다른 어묵을 포장해 가서 가족과 함께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핑거푸드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입 크기의 꼬마김밥과 만두를 들 수 있다. 

만두의 경우에는 넓적하고도 푸짐한 크기로 포만감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한 그릇 단위로 포장되어 있는 묵사발도 한끼 식사로 인기다. 

고소한 도토리묵에 새콤한 김치와 짭쪼름한 김이 어우러져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어르신이 좋아하는 각종 떡 종류도 다양하고 아들이 좋아하는 달고나도 이색 간식거리다. 

왜관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직지13-9, 직지113-9번 버스를 타고 왜관북부정류장(16-088에 하차하거나, 

10, 10-1, 11, 11-1, 11-3번 버스를 타고 왜관북부(12-356)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왜관시장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