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원덕로 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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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43-534-3338 |
개설주기(장날) | 상설 + 매월 끝자리 5, 0일 마다 열리는 5일장 |
교통 | 웰빙테마장터 정류장 도보 2분 |
주차 | 가능 |
특산품 | 쌀, 황태, 김 |
먹거리 | 옥수수, 옛날과자, 국화빵, 도너츠 등 |
편의시설 | 고객안내센터, 고객휴게실, 카트, 화장실 |
주변관광 | - |
[생거진천전통시장] 아이 손잡고 전통문화 체험하기 딱! 좋아요
‘생거진천사거용인(生居鎭川死居龍仁)’이라는 말이 있다.
살아서는 진천에 살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는 옛 고사다.
이처럼 살기 좋은 동네 진천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시장이 있는데, 이름하여 운수대통생거진천전통시장이다.
이곳 시장은 조선시대 삼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진천 읍내장에서 기원한 후 1976년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었으며,
매월 끝자리 5일과 10일이 들어가는 날 5일장이 열린다.
생거진천전통시장은 상설 점포가 70곳, 5일장에 열리는 노점이 350 곳으로, 진천의 특산물인 쌀과 장미, 관상어, 수박을 비롯한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아케이드형 지붕이 따가운 햇살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전통시장 건물 안에는 쾌적한 상점들이 줄을 잇고,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건물 주변으로 천막을 친 노점상들이 빼곡하게 들어선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별의 별 물건들이 시장 안에 모두 나온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찾는다면 그 자체로 현장체험학습이 된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오는 명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전통 소쿠리와 채반, 삿갓, 키 등이 먼저 눈길을 끄는데,
이제는 일반 가정집에서 볼 수 없는 물품들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견학하고 학습하기에 아주 좋다.
시골 생활에 필요한 일상 잡화들도 시장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텃밭이나 논농사 등을 지을 때 없어서는 안 될 낫, 곡괭이, 삽 등의 농기구 역시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품목이다.
공구나 주방용품을 비롯해 의류와 모자 등의 패션 상품도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마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깨끗하게 손질된 채소류만 있다면 전통시장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뿌리 채 캐낸 마나 나무에서 갓 딴 표고버섯, 기적의 나무라 불리는 모링가 열매 등 일반 가정에서는 그 원형을 짐작할 수 없던 물건들이 소담하게 쌓여 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시장에서 배우는 작물의 종류와 형태 역시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생거진천전통시장에서는 맷돌을 굴리는 신기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할머니집에 있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으로만 인식했던 맷돌 사이로 곡식이 갈려 나오는 모습을 보면 어린 아이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아이들이 신기한 맷돌에 관심이 쏠렸다면 어른들은 신선한 해산물과 건어물 등 식재료에 눈길이 갈 것이다.
알찬 전통시장 체험학습을 마친 뒤 저녁 식사 거리를 이곳 5일장에서 장만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천에는 ‘과일나무 장가보내기’라는 향토 풍속이 존재했다.
음력 1월 15일이면 도끼로 과일나무를 세 번 찍고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도록 기원하는 풍속으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진천 지역에서 얼마나 과실나무 가꾸기에 열심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시장에서도 튼실하게 열매 맺은 과일을 만나볼 수 있다.
복숭아, 사과, 배, 자두, 수박 등 여름을 보다 풍성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친구들이다.
과일보다 달콤한 사탕 바구니도 심심풀이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5일장 체험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단연 먹거리다.
엄마 손을 잡고 온종일 시장을 누비다가 허기가 질 즈음 고사리 같은 손에 쥐어준 주전부리에 행복했던 옛 추억이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일반 마트나 시장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옛날 과자와 간식류를 아이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장나들이의 추억으로 만들 수 있다.
봉투에 밀봉되지 않고 바구니 째 가득 담겨 있는 과자의 모습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생경한 풍경이다.
게다가 자유롭게 맛보고 원하는 만큼 골라 담을 수 있는 자유로움까지 누릴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전통시장의 정겨운 모습이 좋은 추억이 되는 것은 덤이고, 실제 맛있는 건과일과 전통 찐빵 등을 맛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된다.
어릴 적 시장에 다녀온 부모님 손에 들린 봉투를 기대에 찬 눈으로 열어보았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기름 얼룩이 진 노란 봉투를 열면 쫀득하고 부드러운 국화빵이나 흰 설탕이 솔솔 뿌려져 더욱 먹음직스러웠던 꽈배기의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진다.
옛 추억과 함께 이들 주전부리를 맛보거나, 비법이 무엇인지 달달한 맛에 멈출 수가 없는 옥수수 먹기를 아이에게 전수하는 것도 좋다.
물론 아이들은 국화빵이나 옥수수보다 달달한 소다 음료수를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생거진천전통시장은 진천-가산, 진천-근함, 진천-기지 행 시내버스 탑승 후 웰빙테마장터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생거진천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지상 300여 대, 지하 110대 규모의 큰 주차장인 만큼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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