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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대] 옥빛 바다 위, 거북이가 이고 있는 하얀 등대 

제주도에는 숨은 명소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영화 <천년학>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는 거북이도에 있는 거북등대는 아름다운 일몰 장소로 유명하다. 

제주도에서 바다를 물들이며 조용히 넘어가는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싶다면 거북등대가 제격이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작은 어촌마을에 있는 거북등대는 직접 등대까지 가려면 배를 타야 하지만, 

귀덕리 방파제에서도 충분히 멋진 거북등대의 일몰을 볼 수 있다. 

귀덕리를 대표하는 거북등대는 등대 아래 부분에 거대한 거북이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일명 거북이가 이고 있는 하얀 등대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일주도로에서 자 보이는 곳에 있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보는 등대다. 

저녁 무렵 포구에서 보는 낙조도 아름답고, 낚시터로도 유명해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찾아가는 곳이다. 

제주도의 따뜻한 어촌마을과 잘 어우러지는 거북등대는 변함없이 한 자리에 우뚝 서서 마을을 지키는 듯한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또 거북등대 주변으로는 제주 영등할망 신화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제주도 가볼만한 곳으로 산책하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근처에 예쁜 카페들도 있어 거북등대와 연계해서 함께 가면 좋다. 

 

특이한 모습의 거북등대는 별다른 이정표가 없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저녁 시간 포구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가히 한폭의 그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답기 그지 없다. 

매일 저녁 포구 끝에서 거북등대를 배경으로 낙조를 촬영하는 사진작가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특히 낚시터로도 유명해 여름철에는 바쁜 한치잡이 배들의 불빛으로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2007년에 개봉했던 임권택감독의 영화 <천년학>의 촬영지였던 거북등대섬으로 알려진 거북이도는 

낚시명소로도 유명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낚시천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일년 내내 낚시가 가능한 전천후 낚시터로 감성돔, 벵에돔이 잘 낚이며 간혹 중대형 참돔도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성돔을 잡아 올릴 수 있는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바다에도 신호등과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표시물을 ‘항로표지’라고 부른다. 

항로표지는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지표가 되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항로표지로 등대를 꼽을 수 있다. 등대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멋진 사진 배경이 되어 익숙한 대상이기도 하다. 

어떨 때는 영화 속 배경이 되어 주기도 하고 어떨 때는 선박에게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등대는 먼 바다를 내다보는 용도 외에도 중요하고 다양한 기능을 한다. 

밤이 되면 강력한 불빛을 발산하여 선박과 항공기 등에 육지의 존재를 알려 안전거리 확보에 도움을 준다. 

특히 위험 지역에 등대를 설치하여 선박과 장애물이 충돌하는 불상사를 예방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등대 색깔이다. 

밤이 되면 등대 색깔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대에 등불을 밝힌다. 

빨간색 등대는 빨간 불빛을, 하얀색 등대는 녹색 불빛을 점등하여 쉽게 분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북등대는 하얀 등대이다. 

이 하얀 등대색깔의 의미는 초록불빛을 내고 있으며, 바다에서 등대를 바라 봤을 때, 등대의 왼쪽이 위험하니 오른쪽으로 가라는 표시라고 한다. 

이처럼 금방이라도 닿을듯한 거리임에도 감히 다가서지 못하는 위엄이 거북등대만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 

 

제주도 여행 중 제주의 토속적인 풍경과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장소이자 즐거운 마음으로 한적하게 둘러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거북등대 만한 곳이 없다. 

등대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사람이나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존재감이 엄청난 거북등대와 함께하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일몰사진을 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람과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편안한 쉼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포구에서 낙조를 바라보는 게 가장 좋지만, 해안도로 접하기 전에 있는 자그마한 쉼터에서 바라보는 낙조도 일품이다.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유명한 카페인 카페콜라가 있어 일몰을 보며 잠깐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제주 서쪽의 바닷가들은 저녁 때가 되면 저마다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뽐낸다. 

일몰풍경이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인 거북등대는 2~3월경 ‘제주의 대문’ 과도 같은 영등할망을 맞이하느라 바빠진다. 

그 대문을 지키는 거북등대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저녁해의 빛을 받아 사뭇 진지해 보인다. 

 

제주도의 따뜻한 어촌마을과 거북등대 그리고 영등할망의 다양한 석상들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아름다운 제주도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가볼만한 곳으로 제주 거북등대를 추천한다. 

바다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과 제주 바다를 지키는 거북등대 이 두 가지의 멋진 경관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장소이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거북등대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고 한적한 바다 위 붉게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한번 빠져보기 바란다. 

옥빛 바다 위 거북이가 이고 있는 하얀 등대에서 그 이상의 아름다움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제주시에서 한림방면 좌석버스 혹은 시외버스를 타고 구덕1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포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거북등대까지 들어가기 위해선 배를 빌려야 한다. 

주차는 ‘카페콜라’ 바로 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