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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 조선왕조 500년, 역사 속을 거니는 왕릉산책 

고양시는 광주산맥의 발단부인 북한산을 주봉으로 많은 산들이 서울시와 경계를 이루며 둘러싸여있고, 중앙에는 잔구성산지가 구릉을 이루어 곳곳에 관광지가 발달되어 있다. 

고양시의 가볼 만한 곳으로는 태고사 원중국사탑비, 행주산성, 벽제관터, 북한산성, 공양왕 고릉, 서오릉, 서삼릉, 정발산공원 등이 있으며 

특히 원당동에 있는 공양왕릉은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그의 왕비인 순비 노씨의 능침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공양왕릉만큼 유명한 곳으로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왕가의 무덤, 서오릉을 꼽을 수 있다.

서울 서쪽과 경계를 이루는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창릉, 익릉, 명릉, 경릉, 흥릉 등 5기의 왕릉이 있어서 서오릉이라고 한다. 

구리시의 동구릉 다음으로 큰 조선왕조의 왕실 족분국이다. 특히 이곳은 서울 구산동사거리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다,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아침 저녁 산책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서오릉으로 들어사면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조선왕릉 역사문화관을 만날 수 있다. 

서오릉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들리게 되는 역사문화관안에서는 조선왕릉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역사관에 들어서면 조선왕릉의 무덤을 시대순으로 나열하여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역사관 안에는 조선왕실의 제례음식이나 왕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조선 왕릉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역사문화관을 지나면 만남의 광장 앞으로 재실을 만날 수 있다. 

재실은 왕릉의 수호와 관리를 위하여 능참봉이 상주하던 곳으로 제례시에는 제관들이 머무르면서 제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하던 공간이다. 

재실은 기본적으로 능 하나에 재실이 하나씩 별도로 지어졌으나, 현재 서오릉에는 명릉 재실의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1457년 세조는 원자였던 장이 죽자 길지를 물색하게 하였다. 

지금의 서오릉터가 순산순수의 길지로 간택되어 세조가 직접 답사한 뒤 경릉터로 정하여 조선왕족의 능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 뒤 덕종의 동생 예정과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창릉,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김씨의 익릉,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 민씨의 쌍릉과 

제2계비 인원왕후 김씨의 능을 합쳐 부르는 명릉, 영조의 비 정성왕후 서씨의 흥릉이 들어서면서 서오릉이라고 불렸다. 

그중 명릉은 조선 19대 숙종과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민씨와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 김씨의 능이다. 

명릉은 같은 능역 안에 하나의 정자각을 세우고 서로 다른 언덕에 쌍릉과 단릉으로 능을 조성한 동원이강릉의 형식으로 만들어 졌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품격에 따라 왕과 왕비의 무덤은 ‘능’, 왕의 생모, 왕세자, 빈의 무덤은 ‘원’, 대군, 공주 등의 무덤은 ‘묘’로 구분하여 불렀다. 

서오릉에는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와 공빈 윤씨가 묻힌 순창원이 있고, 영조의 후궁이며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의 묘를 

신촌에서 옮겨온 수경원, 숙종의 후궁 희빈 장씨의 대빈묘가 있다.

 조선왕조의 왕실 족분군으로 서오릉은 1970년 사적 제198호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서오릉에서는 특히 한 많은 궁중 여인들의 처연한 삶을 엿볼 수 있다. 

능역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매봉 정상에 있는 송신소탑을 바라보며 올라가면 영조의 넷째 부인이며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의 수경원을 만날 수 있다. 

수경원을 지나 올라가면 서오릉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잡은 익릉이 나온다. 

익릉은 제19대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의 능이다. 

꽃담처럼 솜씨를 낸 곡장을 두른 능역의 잔디밭 밖으로는 잘 자란 소나무들이 소담하게 서 있다. 

대빈묘는 조선 19대 숙종의 후궁이자 20대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의 묘이다. 

앞이 시원스럽게 트여 있으며 큰 봉오리가 막아주고 있어 묘의 위치가 편안하면서도 쭉 뻗어나가는 힘이 느껴진다. 

순창원은 조선 13대 명종의 원자인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씨의 합장원이다. 

명종은 13세의 어린 나이에 요절하여 이곳에서 장사를 지냈으며 조선왕종 최초의 원이다. 

공회빈은 1561년에 왕세자빈이 되었으나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왕비가 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며 

임진왜란의 혼란 속에 시신을 끝내 수습하지 못하고 선조에 의해 죽은 사람의 위패로 신주를 만들어 순회세자와 합장하였다. 

원소는 추존 덕종의 경릉의 예를 따라 간소하게 조성되어 있다.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향로와 어로, 정자각이 배치되어 있다.  

창릉은 서오릉에서 가장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창릉은 조선 제8대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 한씨가 잠든 능이다. 

세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겨우 20년 살았고 1년 2개월간 왕의 자리를 지킨 후 세상을 떠났다. 

창릉은 서오릉에서 왕릉으로 조성된 최초의 능으로,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의 형태이다. 

홍살문을 들어서면 향로와 어로가 자리하고 있다. 

길 끝에는 정자각, 수복방, 수라간, 비각이 배치되어 있으며 창릉의 두 능침은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러있다. 

능과 조화를 이룬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서 조용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또한 능 옆에 석물의 상설은 왕과 왕비와 비슷하다. 

예종의 능침의 장명등은 지붕돌이 없어진 상태이다. 

능 어디나 그렇듯 능 옆으로는 제사를 담당하고 있는 재실과 창릉비문이 자리하고 있다. 

정자각 앞에는 제향에 대한 방법이 사진으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사진에는 제향 시 놓은 음식들에 대한 사진과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은 자료가 되는 곳이다.  

창릉비문 앞에는 비석에 적혀져 있는 내용들이 해석되어 있어서 한번씩 읽어보면 좋다.  

능을 다 보고 나오면 능의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임을 알려주는 비석과 함께 곳곳에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조선왕조의 능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서오릉은 생각보다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어 조용히 사색하며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랑에게 받고 있는 곳이다.

 서오릉에는 기구한 삶을 살다간 왕가의 여인들이 잠들어 있다.

 조선왕조 600년의 왕가의 역사가 보존되어 있는 서오릉은 능을 감싸고 있는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산책코스로 좋고,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접근성 또한 좋다.

서오릉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고양종합터미널 근처에 있는 백석동.요진와이시티(중) 정류장에서

 9701번 버스 탑승 후 서오릉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서오릉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