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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림사] 수락산 산자락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 맑은 도량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에 석림사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의정부의 명산으로 꼽히는 수락산 품에 안긴 석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로 300년 전통을 지닌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사찰이다.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수락산을 찾는 등산객들뿐 아니라 조용한 사찰에 머물며 마음을 비우려는 사람들로 석림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석림사는 일주문을 지나 약 200미터정도 더 올라가면 도량 안으로 들어설 수 있다. 

1671년 석현화상이 ‘석림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창건한 것이 기원으로 1698년과 1745년 2차례 대홍수로 유실된 것을 복원하고 ‘석림사’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그이후 6.25전쟁으로 한 차례 더 소실되었다가 1965년에 상인 스님이 소실된 옛 터에 현재의 석림사 전각들을 신축하였고 아미타삼존불을 봉안하였다.

전각들 사이로 울창한 나무가 우거져 자연 안에 온전히 안겨있는 듯한 풍광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사찰 석림사 경내에는 

큰법당, 적묵당, 요사채, 진영각, 삼성각, 범종각, 지장보살입상, 5층석탑 등이 자리잡고 있다. 

석림사로 들어가는 입구 좌측에는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부도전이 있다.

석림사가 다른 사찰과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바로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쓰여진 현판이다.

 ‘범종각’이라고 한글로 쓰인 현판이 걸려 있고, 범종각 안에는 동종, 법고, 목어, 운판이 있다.

 석림사 범종각에서는 하루 3번 종을 치는데, 새벽3시에 33번, 정오에 12번, 오후 5시에 28번 종이 울린다. 

산사에 울려 퍼지는 웅장한 범종 소리를 듣고 싶다면 시간에 맞춰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석림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큰법당’이라고 쓰인 전각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사찰에서 ‘대웅전’이라 부르는 이 전각 역시 한문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한글 현판이 달려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목재가 아닌 시멘트로 지어진 것도 큰법당의 특징으로 고운 빛깔의 단청이 법당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큰법당 1층에는 대방을 두었고 2층에 주불전 극락전이 있고,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삼존불은 중앙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왼쪽에는 관세음보살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상을 모신 것을 말한다. 

아미타불을 극락전에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석림사는 큰법당에 모셔져 있다. 

큰법당 오른쪽 옆으로 오르면, 지장보살 입상과 5층석탑이 자리잡고 있다. 

지장보살은 작은 불상들을 탑처럼 쌓아 올려 기단을 삼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운 것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방식의 불상이다. 

석가모니가 입적한 후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일체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이다. 

지장보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서 있는 5층 석탑은 상인 스님이 1969년에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여 세운 탑이다. 

지장보살 입상 뒤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진영각을 만날 수 있다. 진영각은 현재 석림사를 세우신 상인 스님의 진영을 봉안하고 있는 전각이다. 

종교를 떠나 볼거리가 가득한 석림사는 경내를 거닐며 조용히 사유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자 할 때 찾아가기 아주 좋다. 

진영각을 지나 길을 쭉 따라 오르면 삼성각이 있다. 

삼성각은 석림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삼성각은 어느 사찰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석림사의 삼성각은 3개의 현판이 걸려있는 게 특징이다. 

그 중 가운데 현판은 흐릿하지만 천태각이라고 쓰여 있고, 왼쪽은 칠성각 오른쪽은 삼령각이라고 쓰인 현판이 달려있다.

수락산 품에 아늑하게 안겨 있는 석림사는 높이 640미터 수락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길에 둘러보기 아주 좋은 사찰이다. 

등산로를 오르는 길에, ‘깔딱고개’라고 표시되어 있는 길이 있는데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산고개를 넘듯 쉬엄쉬엄 올라 멋진 경치를 즐기다 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석림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08-153)에서 직행3100번을 타고 장암주공5단지앞(08-190) 정류장에서 

일반72-1번 버스를 타고 장암역.석림사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며 도보 28분 거리이다. 

걸어서 가기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석림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