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건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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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건봉사로 723 (냉천리) |
전화번호 | 033-682-8100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주소 | https://www.geonbongsa.org/ |
[건봉사] 부처님의 불치사리를 볼 수 있는 적멸보궁을 가다
건봉사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금강산에 창건한 사찰로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에 위치해 있어 ‘금강산 건봉사’로 불린다.
6.25전쟁 전까지는 31본산의 하나였으나,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이다.
한때 설악산의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거느렸을 정도로 거대했던 건봉사는 현재 민간인 통제 구역 안에 있지만,
1988년 건봉사로 출입하는 길만 민통선에서 해제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다.
건봉사는 한국전쟁 때 완전히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한때 대웅전, 관음전, 사성전, 명부전, 독성각, 산신각, 단하각, 진영각, 범종각, 봉천루, 보제루, 대지전, 동지전, 서지전, 어실각, 어향각, 동고, 낙서암, 극락전, 만일원, 보안원, 선원, 원적암,
사무소, 불이문, 여란, 장의고, 성황당, 수침실 등 총 642칸의 당우가 있었을 만큼 큰 사찰이었으나 1878년 건봉산에 큰 불이 나면서 당시 건봉사의 건물 3천칸이 소실되었고,
그 뒤 한국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폐허가 되어 지금은 당시 건물로서는 절 입구에 있는 불이문만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건봉사의 불이문은 2개의 기둥으로 세워진 다른 사찰과 달리 특이하게도 기둥이 4개이다.
기둥이 4개인 불이문은 1920년에 세워졌으며, 해강 김규진이 현판을 썼다.
돌기둥에는 금강저가 기둥에 새겨져 있는데, 한국전쟁 때 맞은 총탄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왼편으로 3미터의 솟대 모양의 두툼한 돌기둥에 ’나무아미타불’, ‘대방광불화엄경’이라는 불경이 한글로 쓰여 있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옛 절터와 대웅전 사이의 계곡에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 능파교가 있다.
보물 제1336호로 지정되어 있는 능파교는 30여 개의 돌이 반원을 이루고 있으며, 반듯하게 자른 돌을 그 위에 수평으로 쌓았다.
일반적으로 수평으로 돌을 쌓은 것은 우리나라 석축의 양식이며, 계곡 양안에 마름모꼴로 돌을 쌓아 사선이 두드러지게 하는 것은 일본식이다.
능파교를 건너자마자 ‘십바라밀’이 새겨진 독특한 모양의 돌기둥을 볼 수 있다.
십바라밀은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한 10단계의 수행을 가리킨다.
많이 닳아 없어졌지만 온전히 형태를 볼 수 있는 돌거북 한 마리도 엎드려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봉사에는 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가 경내 두 곳에 봉안돼 있다.
3과는 적멸보궁 앞 사리탑에, 5과는 대웅전 옆 ‘만일염불원’의 ‘석가세존 치아사리함’에 있다.
치아사리는 영취산 통도사에 봉안되었으나, 임진왜란 중 왜군이 약탈해 간 것을 사명대사가 되찾아 오는 과정에서 적멸보궁을 만들어 건봉사에 모셔졌다.
과거 대가람을 이루었던 것에 비해 현재 규모는 아담하지만 깊은 내력을 보여주는 적멸보궁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8과 가운데 3과는 적멸보궁 석탑에
나머지는 5과는 법당에 봉안해 참배객들이 친견할 수 있으며, 부처님 치아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을 비롯해 석가여래영아탑봉안비, 석가여래치상입탑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건봉사에는 1500여 년의 세월 동안 산불, 전란 등 화마 속에서 살아남은 수령 300년 된 소나무가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뚝 선 굳건함이 느껴진다.
한국전쟁 이전 금강산 남쪽 너른 자락에 대가람을 이루었던 건봉사의 옛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약 200여 기의 부도와 비석이 불이문 밖에 엄청난 규모로 존재했다.
흩어져 있던 부도와 비석은 한국전쟁 이후 많은 수가 도굴되었고, 80년대 중반 남은 부도와 비석을 모아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건봉사는 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외에도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의 의승병봉기처이기도 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의승병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즈넉한 산사에서 하룻밤 머물 수 있는 템플스테이 참여도 가능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사찰이다.
건봉사까지 들어가는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간성시외버스터미널이나 속초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 요금은 약 1만원~1만 2000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주차는 건봉사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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