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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소곡주테마거리] 애주가들을 사로잡은 앉은뱅이 술 소곡주에 반하다 

충남 서천의 명주로 알려진 소곡주는 애주가들 사이에서 일명 ‘앉은뱅이 술’로 통하는 지역 명주다. 

한번 마시면 그 맛에 반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산소곡주의 역사는 백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가 멸망하자 그 한을 달래기 위해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 주류성에서 백제 유민들이 소곡주를 빚어 마시며 

그 한을 달랬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소곡주는 1500년 백제 역사가 담긴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라 할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한산지역 농가들은 집집마다 소곡주 항아리가 있을 정도로 가양주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한산소곡주테마거리는 바로 이 소곡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거리로 한산소곡주갤러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한산소곡주테마거리에 들어서면 나무로 만든 멋진 입간판이 제일 먼저 맞아준다. 

70년대 풍경이 느껴지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으며 다양한 상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거리가 깨끗하고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에선 다양한 상점들 사이에 자리잡은 여러 곳의 한산소곡주 주조장을 만날 수 있다. 

서천에는 총 67개의 양조장이 있는데, 소곡주를 직접 시음해볼 수도 있고 판매도 하고 있어 구입도 가능하다. 

한산소주곡주테마거리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노란색 건물을 만날 수 있다. 

노란달팽이는 게스트 하우스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서천을 찾았다면 이곳에서 머물다 가도 좋다. 

소곡주가 애주가들 사이에서 앉은뱅이 술로 통할 만큼 한번 앉아 마시기 시작하면 자리에서 못 일어날 정도로 맛이 있다고 하니, 

하룻밤 정도는 묵어줘야 소곡주의 깊은 매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벽화거리가 나온다. 

벽화거리에 발을 들여 놓으면 이색적인 벽화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옛날과거길에 오른 수많은 선비들이 서천에서 하룻밤 쉬어가다 

소곡주 맛에 취해 서천에 머물며 과거를 보러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그려 넣은 듯한 벽화가 인상적이다. 

마을 전체를 벽화로 채우지는 않았지만, 서천만의 이색적인 벽화그림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서천의 유명한 모시와 소곡주를 주제로 한 벽화들이 대부분인데 다양한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한산소곡주테마거리 중심에 한산소곡주갤러리가 있다. 

한산소곡주갤러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어진 곳으로 서천 한산면의 특산품인 소곡주와 소곡화주를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 앞을 공원처럼 잘 조성해 놓아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하기 좋다. 

쉬어갈 수 있는 알록달록한 의자도 마련되어 있고, 소곡주를 테마로 한 다양한 포토존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어 

여행지에서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소곡주는 누룩을 적게 빚어 만든 술이라 해서 소곡주라고 한다. 

가양주로 내려온 술이기 때문에 술을 만드는 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 것이 독특하다. 

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소곡주는 일제강점기 때 주세법이 시행되면서 

일반 가정에서 술을 빚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면서 오랜 기간동안 밀주 형태로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러다 1970년 대 중반부터 쌀로 술을 빚는 것이 허용되면서 1979년 충청남도가 한산소곡주를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했다. 

현재 소곡주는 청와대에 들어가는 술로도 유명하다. 

한산소곡주갤러리에 가면 다양한 소곡주를 시음해 볼 수 있다. 

한산소곡주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는 총 67개의 양조장 중 매주 3~4개의 양조장을 선택해 제품을 받아 매주 다른 양조장의 술을 판매한다. 

양조장마다 맛이 달라 더 매력적이다. 소곡주 병에 청와대 마크가 있는 것은 소곡주 명인이 만든 술이다. 

이곳에선 소곡주를 직접 마셔볼 수 있고, 만들기 체험도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소곡주를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보기 위해 찾고 있다. 

인터넷판매로 택배 발송이 가능해서 집에서 편하게 소곡주를 받아 볼 수 있다. 

한산소곡주테마거리는 한산공용터미널에서 아주 가깝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14번 승차 후한산공용터미널에 내리면 도보 3~5분이면 도착한다. 

그 외 정류장으로는 한산모시관이나 호암리 정류장에 하차해도 걸어서 3~5분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차는 한산소곡주갤러리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