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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향토박물관] 뿌리 깊은 나무, 세종시의 천년을 담다 

금강이 휘돌아가는 세종시에는 옛 서민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민속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연서면 청라리에 위치한 연기향토박물관은 세종시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향토박물관으로

 시대별로 전시해 놓은 유물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 수집해 놓은 개인 박물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방대한 수집품의 다양함을 자랑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예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발산하고 있는 연기향토박물관은 약 1,000평의 대지에 250평 건물이 각종 민속품으로 가득 차 있다. 

연기향토박물관은 연기군 내 출토된 전래유물과 전통놀이를 모아 만든 박물관으로 소장자료는 총 4500점이다. 

이곳에 가면 세종시의 천년을 들여다보듯 선사시대 유물부터 토기, 불상, 기와, 도자기, 민속자료, 전통놀이 기타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연기향토박물관은 입구부터 시작된 정겨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옹기에서부터 좁은 통로를 뚫고 지나가면 만나는 사무실까지 시선이 닿는 곳 모두 전통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현재 부설기관인 전통놀이연구소를 함께 운영하면서 연간 60여 명의 전통놀이 전문강사를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기향토박물관 제1전시장에는 세종시 일대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부터 삼국, 고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근대의 유물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청동거울과 청동수저 등 청동기시대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유물에서 그 시대의 섬세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연기향토박물관은 유물들이 시대별로 상황에 맞게 잘 전시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고, 

개성 있는 유물들을 살펴보며 세종시 일대에서 이러한 유물들이 나왔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세종시와 관련된 옛 유물들을 시대별로 감상하면서 세종시의 역사를 알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제1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면 마당을 지나 정면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제2전시관과 교육실이 있는 곳으로 계단 위에도, 아래도 모두 향토유물들로 넘쳐난다. 

불상과 무기, 석탑, 토기, 청자, 분청사기, 청동유물, 백자, 기와, 민화, 상서문, 목판, 책, 소방기구, 가구 등 유물은 물론 

농사와 관련된 각종 농기기와 나무로 만든 쥐덫 등 생활과 관련된 유물도 찾아볼 수 있다. 

제2전시관에는 전통놀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본강점기 때 문화말살정책으로 금지시켰던 우리 전통놀이를 재현한 쌍육, 저포, 고누, 화가투, 장치기 등의 놀이기구들과 기타 유물들이 잘 전시되어 있다. 

또한 그 시절을 살았던 어른들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딱지치기를 비롯해 ‘우리집에 왜 왔니’ 등 일상 속에서 함께 하던 전통놀이를 떠올릴 수 있어 추억에 젖게 한다.

전시실 안에는 옛날 금을 세공하는 과정을 밀납인인형으로 실감나게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또한 제2전시관 아래층에는 교육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박물관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놀이연구소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 

전국의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 놀이에 대한 교육과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연기향토박물관은 동네 민가 3채를 개조해 전시장으로 꾸며 놓아 외부에서 보면 박물관의 모습을 한눈에 알지 못할 정도로 동네 속에 파묻혀 있다.

 때문에 잘 지어진 박물관 건물에서 오는 위압감 없이 마치 시골 할머니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다.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시대별 유물과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연기향토박물관으로 색다른 박물관 여행을 떠나보아도 좋을 듯하다. 

연기향토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51052) 정류장에서 

간선 991번(대곡리방향) 버스 승차 후 자이아파트 정류장에서 버스를 한번 환승해야 한다. 

이곳에서 마을86번(재동아파트방면) 버스로 환승한 후 쌍류보건진료소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이다. 

주차는 연기향토박물관 입구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