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임고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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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447 (양항리, 임고서원) |
전화번호 | 054-330-6754 |
이용시간 | 10:00 ~ 17:00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임고서원] 고려를 사랑한 충신, 포은 정몽주를 추모하다
예로부터 영천은 충절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다.
고려 말 충신으로 알려진 정몽주가 태어난 곳으로 영천의 가볼 만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정몽주를 배향한 임고서원이다.
임고서원은 1553년 명종 때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3년 선조 때 다시 중건되었으며, 인조 때 장현광, 정조 때 황보인이 추가로 배향되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1871년 훼손된 것을 현대에 이르러 다시 복원한 것으로
여느 다른 서원들과는 달리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영천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되어 있는 임고서원은 포은 정몽주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는 영천에 자리잡고 있다.
정몽주는 고려 말 안향과 더불어 한반도에 성리학을 들여와 흥하게 한 인물로 단순한 충신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성리학자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물이다.
서원 앞에 ‘동방이학지조’라는 커다란 비석만 봐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임고서원은 예전에 지은 규모가 작은 구서원과 그 뒤에 새로 지은 신서원 이렇게 두 개의 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임고서원 내에는 사우, 존영각, 강당, 포사, 유사실 등의 건물이 있으며 사우인 문충사에는 정몽주의 위패가 봉인되어 있고 조영각에는 정몽주의 초상화가 소장되어 있다.
고려 말의 문신이자 학자로 알려진 정몽주의 초상화는 비단에 채색되었고, 여말선초의 복제인 오사모와 청포단령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조양각 안에는 정몽주가 이곳을 묘사한 시도 남아 있고, 정몽주 영정 2폭, 포은문집 목판 113판, 지봉유설 목판 71판, 포은집 11권 등
200여 권의 중요한 전적과 포은 선생 신도비 단심가비, 백로가비 등이 보관되어 있다.
임고서원 신서원 입구에는 <단심가> 표지석이 있다.
이방원의 <하여가>에 대한 답가로 알려진 <단심가>를 통해 정몽주의 고려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 길을 지나가면 누구나 이 표지석을 보면서 <단심가>를 읊조리게 된다.
신서원의 정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광루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강학당인 서원 건물과 좌우에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다.
그리고 강학당 뒤에 포은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는 임고서원에 머물고 있으면 편안함이 느껴진다.
아담한 산을 등지고 자리 잡고 있는 이 서원은 앞에 강학공간이 있고 뒤에 제향공간인 사당을 배치한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서원형식을 따르고 있다.
선현의 정신과 뜻을 새겨 학문과 덕행을 닦고 자신의 인격을 바로 세우는 장소였던 서원 툇마루에 앉아 잠시 쉬어가다 보면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임고서원은 강학공학인 강당 홍문당 앞 옆으로
학생들이 머무는 공간이었던 서재 함육재와 동재 수성재가 있고 포은 정몽주 선생을 추모하는 비각이 세워져 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전각이지만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초록의 푸른 나무가 한옥의 고즈넉한 운치를 더해준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유정문이 있다.
유정문에서 바라보는 숲 사이로 살포시 자리잡고 있는 임고서원의 풍경이 제법 볼 만하다.
특이한 것은 서원 앞마당에 개성 선죽교의 실물 모형을 그대로 복제하여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포토 존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과 절개를 지킨 정몽주를 추모하는 임고서원은 고종 8년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것을 고종 16년에 존영각을 건립한 후 포은 영정을 봉안하고 향사를 지냈다.
그 후 1965년 서원을 복원하고 위패를 봉양했으며, 1979년 묘우를 건립하고 1991년부터 성역화사업을 추진하여
1992년 신서원(묘우와 강당)을 지어 영정을 이안하고 향사를 지내고 있다.
임고서원 주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실개천이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담한 이 연못은 임고서원의 모습과 같이 편안함이 느껴진다.
포은 정몽주가 조옹대에서 낚시를 즐겨하던 곳으로 포은 선생이 낚은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용이라고 하여, 용이사는 연못에서 유래되어 ‘용연’이라 한다.
물속을 들여다보면 잉어들이 유유히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임고서원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임고서원 은행나무이다.
수령 500년으로 추청되는 이 은행나무는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설에 따르면 임고서원이 처음 지어졌던 부래산 시절부터 임고서원 옆에 자리하고 있다가
임진왜란으로 불이 타이 타서 없어진 임고서원을 이곳에 옮겨 지을 때 은행나무도 함께 옮겨 심었다고 한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약 30미터, 가슴 높이의 둘레가 5.95미터이고 수관 폭은 동서 방향으로 약 22미터, 남북 방향으로 약 21미터이다.
임고서원 오른쪽에 정자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이 있다.
경사가 살짝 가파르긴 하지만, 정자에 도착하면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힘들었던 순간을 잠시 잊게 해준다.
이 정자는 조옹대에 있는 무괴정이라고 하는데 낮은 산이지만 임고서원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임고서원에서의 모든 풍경 중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을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으며, 서원 방향 반대편으로 영천의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데,
알록달록 예쁜 지붕들이 초록색 자연과 어우러져 존재감을 들어내며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임고서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영천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 431번 버스를 타고 임고우체국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서원 입구 쪽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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