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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촌] 정선에 살았던 옛 조상들의 삶을 엿보다 

아라리촌은 조선시대 정선을 비롯해 강원도 일대 주거문화를 재현해 놓은 마을이다.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의 전통가옥과 주막과 저잣저리는 물론 

물레방아, 통방아, 연자방아, 서낭당, 방앗간, 양반전거리 등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정선의 조양강변에 위치한 아라리촌은 옛 선조들의 주거문화를 둘러보며 산책과 함께 일상 속 조용한 쉼을 선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선 아라리촌은 2004년 10월 7일에 오픈하였다. 

정선의 옛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속촌으로 눈이 많고 바람이 심한 강원도 산간의 주거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을 재현한 전통가옥 10동과 주막과 저잣거리, 디딜방아를 비롯한 

각종 농기구, 서낭당, 정승 등이 조성되어 있어 잠시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아라리촌의 볼거리 중의 하나는 조선의 실학자이자 소설가였던 박지원의 <양반전>을 소개하는 조형물이 설치된 양반전 거리다. 

<양반전>은 당시 양반사회를 풍자한 소설로 이야기 속 장면들이 잘 재현되어 있어 아주 흥미롭다. 

정선군에 살던 한 양반이 집이 가난하여 관가에서 환곡을 빌렸으나, 빚을 갚지 못해 마침내 감옥에 끌려갈 운명에 처하게 되었고 

그 틈에 양반이 되기를 바랐던 이웃의 부자 상민이 양반의 빚을 대신 갚는 조건으로 양반의 신분을 사게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다. 

스토리가 연결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작해 놓은 청동 조형물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라리촌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자리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아라리촌과 정선의 역사문화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는 해설사와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또 주말 놀이마당에서는 정선아리랑을 배울 수 있는 아리랑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 나룻배 체험, 혼례체험, 혼례의상 체험, 주막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라리촌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이 있다면 바로 정선의 ‘양반증서’를 받는 것이다. 

박지원의 소설<양반전>주인공들과 어울릴 수 있는 무대와 양반증서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한 쪽에 비치되어 있는 양반증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양반증서 체험하는 곳으로 가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양반증서를 만들어준다. 

아라리촌에 들어갈 때 양반증서를 신청하고, 나올 때 받으면 기다림 없이 훨씬 쉽게 양반증서를 받을 수 있다. 

아라리촌에 있는 전통가옥 중 굴피집은 주로 화전민이 살았던 집으로 굴참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지붕을 만든 집을 말하는데, 산간지방에서 널리 사용되던 형태이다. 

저릅집은 짚 대신 대마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로 이엉을 만들어 지붕을 올린 집을 말하고, 너와집은 얇고 평평한 돌을 기와처럼 깔아 바람을 견디도록 만든 것이다. 

이곳에 가면 지붕을 얇은 찬석으로 덮은 돌집과 200년 이상 자란 소나무 토막을 쪼갠 널판으로 만든 너와집, 

대마의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를 짚 대신 이엉으로 이은 저릅집 등 다양한 가옥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물레방아, 통방아, 연자방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농기구공방과 방앗간 등도 볼 수 있다. 

초가집으로 지어진 농기구공방은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연장과 기구를 만들고 고치는 곳이다. 

통방아는 물방아 또는 벼락방아라고도 하는데, 확(곡식을 넣는들 통)과 공이(찧는 틀), 수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레방아는 큰 나무바퀴과 굴대에 공이를 장치하여 쏟아지는 물이나무바퀴를 돌리면 

굴대에 꿴 넓적한 나무가 방아채의 한 끝을 눌러 번쩍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리면서 공이로 확에 담긴 곡식을 찧도록 되어 있다. 

과거 서낭당은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곳이다. 

가정의 안녕이나 자식들의 무운장수,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장소로써 마을신앙의 모태가 되는 민간무속의 중심지였다. 

일반적인 서낭당의 위치는 마을이 시작되는 진입로 가장자리나 이웃마을과 연결되는 고갯마루 주변이며 장승이나 벅수와 함께 세워져 있었다. 

아라리촌에 가면 ‘봉양리 쥐라기 역암’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556호로 지정되어 있는 ‘봉양리 쥐라기 역암’은 커다랗고 동글동글한 자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모습이다. 

퇴적암 중 하나인 이 역암은 역암을 이루고 있는 역(자갈)의 크기가 다양하고 

모양이 동글동글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역이 쌓일 때까지 서로 부딪혀서 움직여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렇게 큰 역이 움직인 것은 과거 이곳에 아주 빠른 물이 흘렀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아라리촌 구석구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기다 보면 육모정을 볼 수 있다. 

이 정자는 정선 읍내와 조양강 그리고 조양산의 절경을 계절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육모정 바로 옆으로 조양강변을 거닐 수 있는 데크로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만끽하며 호젓한 산책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조양강주변은 정선 아라리촌을 찾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주는 풍경을 선사한다. 

강변을 따라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로와 함께 곳곳에 쉴만한 곳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쉬엄쉬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기 아주 좋다. 

걷는 동안 사진 찍을 뷰 포인트들이 많아 이곳에선 발걸음이 자꾸만 늦어지기 일쑤다. 

정선 아라리촌 주변으로는 아리랑센터, 아리랑박물관, 아리샘터, 여성회관 등도 위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라리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아름다운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옛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함께 즐거운 공연, 다양한 체험으로 힐링과 감동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선 아라리촌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정선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함백천포리-신’행 버스 승차 후 애산1리.여성회관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