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여행 > 장미산성

[장미산성] 장미산 능선 따라 호젓하게 걷기 좋은 산성길 

충북 충주는 한반도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중원의 땅으로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지형특성상 산맥을 가로지르는 중앙에 위치해 있어 산성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장미산성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이 대립하던 삼국시대 만들어진 장미산성은 삼국의 유물이 차례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장미산성은 남한강 인근 장미산 능선을 따라 쌓은 석성으로 정상에 오르면 탄금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장미산성은 충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주말 나들이와 피크닉 명소로 유명하다.

장미산성을 오르는 길은 두 가지인데, 고구려비전시관에서 시작하는 장미산 등산로와 차량을 이용하여 봉학사에 도착하는 길이다.

그중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길은 봉학사길 코스이다. 장미산성은 높이 337m의 장미산 능선을 따라 약 2.9km 쌓은 포곡식 성곽이다.

즉 장미산을 중심으로 계곡을 감싸 돌로 쌓은 산성인데, 잘 다듬은 형태의 돌을 이용했기 때문에 외벽이 견고하고 잘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장미산성의 둘레는 2.9km로 알려졌지만, 실제 거닐 수 있는 구간은 일부이다.

현재 성곽은 다소 훼손된 상태로 성의 크기는 높은 곳이 5m, 폭은 5~10m이며 둘레는 2.940m이다.

관람에 필요한 시간은 넉넉잡아 20분 정도면 충분해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충주의 가볼 만한 명소 중 하나다.

장미산 정상과 북동쪽 계곡 위부분을 돌로 에워싼 형태의 이산성은 산성 아래로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아주 멋스럽다. 

장미산성은 북쪽의 봉학사 지역 일부를 빼고 비교적 원래 모습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잔디가 입혀진 석축 위로 벤치가 이어지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잠시 쉬면서 충주의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산성 정면으로는 충주 시내를 감싸고 흐르는 남한강변이 능선 사이로 이어지고, 뒤편으로 좀 더 선명한 물길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구려의 침입과 백제의 육탄방어가 일어났던 역사의 아픔이 있었던 곳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로운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성곽길을 거니는 재미는 소소하지만, 성곽길 풍경은 남한강을 중심으로 꽤 다채롭고 신선하다.

장미산성 가는 길 곳곳에 표지판이 잘 세워져 있어 쉽게 길을 찾아 오를 수 있는데, 봉학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약 5분 거리면 산성 조망터에 오를 수 있다.

사부작사부작 발걸음을 옮겨 숲길을 걷고 있으면 한가로우면서도 평화롭고 또한 온몸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마음이 안정되는 즐거운 산책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장미산의 산세는 낮지만 충주 시내와 남한강변 주위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사방으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충주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또한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아카시아나무가 깊고 푸른 숲을 만들고 있어 맑은 공기를 듬뿍 들이키면 머리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 든다.

성곽을 따라 장미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은 충주의 그 어느 곳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아름답다. 

장미산성으로 가는 길, 들려볼 만한 곳이 바로 봉학사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봉학사 코스로 산성을 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봉학사는 산성 북쪽 성 안에 자리한 작은 사찰로 1895년 비구니 임광제가 건립하여 ‘봉루함’이라 하였다가 ‘봉학사’로 바뀌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그 옆과 위쪽으로 범종각, 산신각,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는 작은 사찰로 조용하면서도 경건함이 묻어난다. 

장미산성은 봉학사를 지나 조망터에서 전망을 관망한 후 장미산 정상석까지 오르는데, 그곳에 중원문화길 표지판과 함께 표지석 너머로 길고 장대한 산성의 나머지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고구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충주에서 유일하게 사적으로 지정된 석성으로 산의 능선과 계곡부를 감싸는 형태로 축조되어 있어

삼국시대 전쟁 당시 대규모의 군사가 산성 내 머물며 방어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 정상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지만, 차량 운행이 가능해 힘들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충주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내려가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장미산성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2시간 이상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버스가 수시로 다니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보다는 자차 혹은 택시를 추천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충주공영버스터미널에서 360번 버스를 타고(배차간격 매일 2회) 가흥 정류장에 하차 후 장미산성 입구까지 택시를 타야 한다.

주차는 산성입구에 있는 넓은 공터와 봉학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