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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선교장] 품위 있는 한국의 전통가옥, 그 아름다움에 반하다 

한반도 허리인 태백산맥 동쪽 중앙에 위치한 강릉시는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동쪽은 동해바다, 서쪽으로는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과 대관령면에 각각 접하고 있어서 어디를 가더라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강릉 선교장은 강원도 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조선시대 사대부 살림집이다.

효령대군(새종대왕의 형)의 11대손인 이내번이 처음으로 살기 시작하여 대대로 후손들이 거처하는 집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강릉시 경포도립공원에는 경포호를 중심으로 경포팔경, 경포대, 경포해수욕장이 있고, 이들 부근에는 민속자료로 지정된 선교장과 보물로 지정된 오죽헌. 해운정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래전 경포호는 지금의 규모보다 훨씬 커서 선교장 인근까지 이르렀는데, 배를 타고 건너 다닌다고 하여 배다리마을로 불렸고, 선교장 이름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선교장은 조선시대 품위 있는 사대부 가옥이다. ‘조선시대 한양 밖에서 가장 큰 한옥’이라 불릴 전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 주택으로 300여년 동안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전통가옥으로

1700년대 이내번이 지은 안채 주옥을 시작으로 점점 증축하여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외별당, 사랑채, 중사랑, 행랑채, 사당 등이 지어졌다.

큰 대문을 비롯해 12대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상당하다.

 

 

 

강릉 선교장 안에 있는 유물전시관에는 300여년 동안 사용되고 있는 유물 3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광해군 하사품인 말안장으을비롯해 책걸이 일지병풍, 궁중모란도, 그리고 1800년 초반에 제작된 팔도지도, 추사 김정희가 남긴 ‘홍엽산거’ 현판, 은제다기, 가구류, 자수류, 서화류 등

다양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릉 선교장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조성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강릉 선교장의 인기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다식 만들기, 배다리 만들기, 전통차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강릉 선교장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통한옥체험관을 함꼐 운영하고 있어 한국의 전통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통한옥체험관은 명품고택부터 초가집까지 선교장 내 다양한 한옥스테이를 통해 조선시대로 잠시 타임슬립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설이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가든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조선시대 선교장은 대궐 밖 조선의 제일 큰집으로 손님 접대에 후하여 아낌이 없고

만석꾼 부호임에도 겸손하며 소작인들이 배고픔을 모르고 살게 함을 상생의 원칙으로 삼아 하늘에 덕을 쌓았다고 한다.

홍예헌은 선교장에 장기간 머무는 시인묵객들의 거처로 사용된 곳으로 이들과 교류하며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정보를 나누던 곳이다.

1815~1830년에 지어진 건물로 지금은 한옥숙박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교장 사랑채 열화당은 1815년에 건립되었다.

안채와 떨어져 행랑채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서별당 측면에 사랑마당을 두고 뒤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모여 정담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라는 뜻을 담았다고 하는데, 전통 한옥과 어울리지 않는 서양식 차양이 이색적이다.

햇빛을 막을 수 있는 채양시설은 조선말기 러시아식 건축물로 선교장에 머문 러시아공사가 환대에 대한 답례로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강릉 선교장을 찾으면 선교장 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다.

선교장 뒷산 소나무숲과 선교장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둘레길은 산책과 함께 솔향과 고택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선교장을 중심으로 둘러싼 왼쪽 길은 청룡길, 오른쪽 갈은 백호길로 나누어져 있으며 야간에는 예쁜 조명이 들어와 더욱 아름답게 빛이 난다.

 

 

 

강릉 선교장의 인상적인 볼거리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활래정이다.

1816년에 건립한 활래정은 온돌과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루가 연못 안으로 들어가 돌기둥으로 받친 ‘ㄱ’자형 건물이다. 활래정의 아름다움은 연꽃이 만발하는 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연못 가득 피어 오른 연꽃과 연잎에 돌기둥을 가려지면 마치 연못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안채 주옥을 비롯해 열화당, 서별당, 동별당, 홍예원, 활래정 등 기품 있는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강릉 선교장은 강릉 여행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이다.

 

 

강릉 선교장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강릉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강릉시외,고속터미널 정류장에서 202번 버스 탑승 후 선교장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