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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정원] 화전별곡, 다랭이논의 향기로운 변신! 

남해군의 가장 큰 섬 남해도는 예전에 ‘화전’이라고 불렸다. 꽃이 섬 전체에 흔하게 피어 있어 붙은 살가운 별칭이다.

조선 중종 때 학자 김구는 남해도로 유배된 뒤, 섬의 수려함과 풍류에 반해 ‘화전별곡’을 쓰기도 했다.

남해도에 자리하고 있는 섬이정원은 ‘섬 전역이 꽃밭’이라는 남해도의 옛 이름과 사연을 담아낸 곳이다.

오래된 돌담과 연못이 자연스러운 유럽식 정원을 연상케 하는 섬이정원은 남해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해의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군 남면에 위치한 섬이정원은 아름다운 남쪽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다랭이논의 오래된 돌담과 연못 그리고 생울타리에 다양한 초본과 억새들로 연출한 정형적인 유럽식 정원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곳은

담과 문이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된 공간처럼, 다랭이논의 높낮이를 이용한 9개의 작은 정원들이 돌담을 이용해

방의 개념으로 분할되어 각기 다른 꽃밭으로 꾸민 정원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섬이정원은 오래된 돌담, 연못, 생울타리에 다양한 꽃으로 연출한 자연스러운 유럽식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섬이정원은 천안의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과 제주도 ‘생각하는 정원’에 이은 세번째 민간 정원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꽃과 식물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남해바래길 중에서 다랭이지겟길은 다랭이마을에서 유구마을을 지나 평산항까지 이어지는데, 유구마을에서 바다를 등지고 언덕을 20분 정도 걸으면 섬이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체 1만 5천제곱미터로 조성되어 있는 섬이정원은 곳곳에 작은 연못과 함께 길목마다 꾸며진 아름답고 작은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원 중간중간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 가만히 꽃들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

섬이정원에는 수선화, 꽃창포, 물망초, 금계국, 목마가렛, 수국, 세이지, 동백꽃 등 총 400여 종의 수목이 계절별로 꽃을 피워 아름다운 정원의 면모를 자랑한다.

섬이정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늘연못정원은 남해의 사진 촬영지로 소문나는데 큰 몫을 했다.

이곳에 가면 연못 끝자락에서 정원과 연못,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섬이정원은 다랭이논의 높낮이를 이용해 9개의 작은 정원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계류정원, 하늘연못정원, 봄정원, 돌담정원, 모네정원, 숨바꼭질정원, 메도우가든, 숲속정원, 물고기정원, 덤벙정원, 선큰가든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는 곳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모네의 뜰과 숨바꼭질정원은 유럽식 정원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선큰가든은 독일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섬이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누구든 ‘나만의 정원’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정원 구석구석 조용히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좋아하는 꽃을 심고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는 벤치를 놓고, 비밀스러운 문을 가진 섬이정원 같은 공간을 가지고 싶은 꿈을 꾸게 만든다.

이처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섬이정원은 잠시 일상을 벗어나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해지는 곳이다.

 

 

 

섬이정원에는 옛 다랭이논을 받치고 있던 돌담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곳곳에 작은 연못과 분수를 만들고 벤치와 의자를 놓았으며, 정원 사이에는 나무를 심어 벽과 그늘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9개의 작은 정원들은 높고 낮은 다랭이논에 각각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들어섰다.

특히 물소리정원과 선큰가든을 잇는 다랭이꽃길은 정원의 특색이 함축된 공간으로 돌담정원의 돌무더기 사이에 핀 꽃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섬이정원 안에는 여유롭게 꽃밭을 감상하기 좋은 쉼터와 전망대도 자리하고 있다.

멀리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세이지의 보랏빛이 바람에 불 때마다 흔들리는 억새들과 잘 어우러져 사유의 시간을 더 깊게 만들어준다.

꽃밭 곳곳에 놓은 의자는 정원을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으로 잠시 쉬었다가 산속 정원을 산책하듯 느릿한 걸음으로 마음의 꽃을 피우기 충분하다.

 

 

 

섬이정원 안에는 무인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숲속 카페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에 마음을 맡기고 커피와 차를 즐기며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카페뿐 아니라 정원 곳곳에 쉬어 갈 수 있는 많은 벤치가 놓여있는데 이것은 다양한 각도에서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음을 옮기면 걸을 때마다 들꽃이 다리에 사르르 스치는 느낌이 너무 좋다.

섬이정원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기, 꽃 이름에 연연해하지 말고 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다.

 

 

섬이정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남해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남해공용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 남해-가천(이동,두곡,당항,남면,향촌)방면 버스 승차 후

유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9분 거리이다.

걸어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여기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자차 이용 시 주차는 매표소 앞에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