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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재미로&재미랑] 만화와 함께, 명동을 즐기는 색다른 골목여행 

서울의 명동은 거대한 쇼핑의 거리를 일컫는 대명사이다.

흔히 말하는 명동거리가 명동역 4번출구에서 을지로와 롯데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약 1km 정도의 거리라면

명동 ‘재미로’는 명동역 3번출구에서 퍼시픽호텔앞, 명동주민센터를 지나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이어진 골목으로 만화와 함께 명동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골목 여행지이라 할 수 있다.

명동이지만 명동인줄 몰았던 명동과 남산을 잇는 콘텐츠 특화거리로 곳곳에 만화를 이용한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명동에는 쇼핑, 먹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재미있는 만화 여행을 할 수 있는 ‘재미로’가 있다.

어릴 적 만화를 보다 엄마한테 혼난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읽다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원래 하려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까맣게 잊고 만화책 속으로 빠져들곤 했다.

동네 만화방에서 친구네 집에서 키득거리며 만화를 읽던 세대가 이제 부모가 되어 아이 손을 잡고 만화를 보러 가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만희의 거리 ‘재미로’와 만화문화공간 ‘재미랑’이다. 

 

 

만화의 거리로 불리는 명동의 ‘재미로’는 서울시 중구 명동에 있는 거리 이름으로 명동역 3번 출구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약 450m의 언덕을 의미한다.

명동과 남산의 연결지점이지만 명동의 화려함에 비해 다소 특색 없이 밋밋하고 가파르기만 했던 오르막길이 도시재생과 콘텐츠 디자인의 만남을 통해

스트리트 갤러리로 새롭게 단장하고 2013년 12월, ’재미로’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재미로’는 서울시와 SBA, 중구청이 국내를 대표하는 기획전시 전문가와 아티스트,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졌다.

‘재미로’ 골목 막바지에 다다르면 거대한 남산 옹벽이 나타난다.

이 옹벽에는 한국만화 100선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만화 40선을 선별해 만화 언덕을 꾸며놓았다.

<공포의 외인구단(이현세)>, <식객(허영만)>, <순정만화(강풀)>, <풀하우스(원수연)>,

<바람의 나라(김진)>, <꺼벙이(길창덕)>, <머털도사(이두호)>, <레드문(황미나)> 등 40개의 메가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계단으로 된 ‘재미로’에는 몇 몇 식당과 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이렇게 작은 자투리 공간에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만화 캐릭터들이 들어가 있어 만화 속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또한 크기도 모양도 각기 다른 건물들의 빈 여백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그림 보는 재미까지 가득하다.

 

 

 

만화 팬이 아니어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명동 ‘재미로’는 벽화골목을 지나 도로를 건너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메카라 할 수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선 애니메이션 관람은 물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명동 ‘재미로’를 걷다 보면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재미운동장’을 지나 남산 옹벽에 조성해 놓은 ‘만화언덕’까지 이어진 길은 다양한 벽화와 캐릭터 모형들이 가득해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와 라바, 픽토, 서정적인 빨간 자전거 벽화 등 다양한 캐릭터가 발길을 잡아 세운다.

 

 

 

다양한 그림들과 캐릭터로 가득한 ‘재미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만화네 집 ‘재미랑’ 방문이다.

재미랑은 지하 1층부터 다락방 느낌의 4층까지 하나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건물 전체가 재미있는 만화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거실에 들어가면 일상생활만화의 대표작 <비빔툰(홍승우)> 가족이 맞아주고, 2층은 여동생 방을 연상케 하는 <나쁜친구(앙꼬)>,

사회 초년생 오빠의 방으로 꾸민<미생(윤태호)> 등 가족의 일상을 엿볼 볼 수 있는 방들이 시선을 끈다.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명동 ‘재미로’와  ‘재미랑’은 복잡하고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만화’라는 동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도심 속 만화의 거리를 여행하며 어른들은 잊고 있던 옛 추억과 따뜻한 감성에 젖어보아도 좋고, 아이들은 좋아하는 만화 속 캐릭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명동 재미로와 재미랑은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를 이용하거나,

서울역 근처 서울스퀘어앞 정류장에서 421번 버스 승차 후 명동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거리이다.

주차는 명동역 주변 유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