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여행 > 꽃지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낙조가 아름다운 안면도 ‘노을길’을 걷다 

태안반도에는 아름다운 여러 해변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꽃지해수욕장의 고운 모래가 깔린 넓은 백사장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꽂지’라는 예쁜 이름을 얻게 된 꽃지해수욕장은 평소에도 사람들이 즐겨 찾지만

 특히 연말연시가 되면 저무는 해를 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해변을 가득 메운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에 자리한 꽃지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다.

 5키로미터에 이르는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할배바위와 할매바위가 함께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두 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손 꼽히고 있다. 

드넓은 해변가를 한참 동안 거닐며 아름다운 바다 구경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꽃지해수욕장에 있는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는 만조 때 섬이 되었다가, 간조 때는 육지와 이어져 태안의 명물 중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섬이었다가 육지가 되는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는 물때가 되면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육지로 연결된 두 바위로 둘러보고 돌아오곤 한다. 

뿐만 아니라 물이 빠지면 갯바위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때 조개, 고둥, 게, 말미잘 등을 잡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체험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를 가까이에서 보고 바다 체험도 하고 싶다면 미리 물때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방포항과 꽃지해수욕장 사이에는 '꽃다리'로 불리는 빨간 다리가 있다. 

할배바위와 할매바위 근처에 위치한 꽃다리는 TV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Kbs 주말드라마 <저 푸른초원위에>, <열여덟 스물 아홉>에서 신혼여행지로 방영 되기도 했다. 

꽃다리는 드라마 촬영장소로 이용될 만큼 언제나 풍광이 아름다워 구경꾼들이 많다.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맑고 깨끗한 바닷물로 알려진 꽃지해수욕장은 해변에서 보는 것과 꽃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조금 다르다. 

꽃다리 위에서 보면 푸른 바다와 넓은 백사장 그리고 꽃지해변의 주변 풍경과 방포포구의 모습까지 모두 담을 수 있어 더욱 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꽃지해수욕장의 할배바위와 할매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서해 3대 낙조로 꼽힐 만큼 아름다워서 

낙조를 감상하며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관광객뿐 아니라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제주에서 시작된 걷기 좋은 둘레길 열풍은 태안에도 불어와 두 개의 멋진 둘레길이 있다. 

하나는 ‘솔향기길’이고 하나는 ‘해변길’이다. 솔향기길은 지난 2007년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때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다녔던 길을

 군부대 해안순찰로와 오솔길 등과 연결해 만든 길이고, 

해변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2011년부터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안가에 조성한 8개 코스의 길이다. 

바라만 보아도 기분 좋은 안면도해변길은 바다 바람을 느끼며 여름에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꽃지해수욕장은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에 들어가 있다. 

태안반도 북쪽 학암포에서 안면도 남쪽 영목항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구간에 따라 바라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 천사길로 불리며

 해안가를 따라 총 8개 코스 100키로미터의 해변길이다.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안면도를 돌아볼 수 있는 5코스 노을길이다.

 백사장항을 출발해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방포, 꽃지해변으로 이어지는 총 11.5키로미터의 길로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면 여행을 마칠 수 있다.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따라 노을길을 걷다 보면 길 옆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누구라도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꽃지해수욕장 양 옆으로 자동차 300대 이상 주차 가능한 꽃지해안공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940번 안면터미널행 버스에 승차하여 승언4리, 승언4리.꽃지회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9~1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는 1000, 1001, 1002번 태안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꽃지해수욕장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12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