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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덕왕릉 의성조문국사적지]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나라, 삼한시대 조문국 

경상북도 의성군은 안동과 청송, 상주, 군위, 구미, 예천과 접하고 있다. 중앙선 철도와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위치에 있어서

 도로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의성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구름 아래 자리한 마을이라고 불리는 산운마을이 있다.

 금성산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돈다 하여 마을이름도 산운이라 불렀다. 

금성산으로 둘러싸여 안개가 피어 오를 때면 운치를 더해준다. 

또 폐교를 조성하여 자연생태공원으로 탄생시킨 산운생태공원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빙계계곡은 경북 8경중 하나로 의성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의성군을 방문했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바로 경덕왕릉 의성조문국사적지이다.

의성군 금성면의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 일대에는 경상북도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된 ‘의성 금성산 고분군’ 200여 기가 있다. 

대리리의 고분군 중 조문국 경덕왕릉이라 추정되는 무덤이 있는데, 삼한시대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은 현재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하여 존속하다가

 185년(신라 벌휴왕 2년)에 신랑에 병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없이 펼쳐진 벌판이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어주는 이곳은 넓은 벌판에 이정표가 있어서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준다.

의성 지역 내 선사유적은 낙동강과 위천이 만나는 서부 지역과 동남쪽의 쌍계천 유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고인돌들도 이 세 하천 유역의 구릉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주변에 260여 기 이상의 고분이 함께 분포한 점으로 볼 때 이 지역에서는 고인돌 분포 집단이 초기 국가 형성기의 대표적인 집단으로 성장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의성 지역 전역에 많은 고분들이 있는데 금성면 일대의 고분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월등히 크고, 

탑리리에는 봉분의 직경이 20미터가 넘는 고분들이 큰 규모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중심 고분이라 할 수 있다.

경덕왕릉 의성조문국사적지에는 박물관이 조성되어 있어서 고분군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물관 인근에 고분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삼한시대 초기 국가를 만날 수 있다. 

조문국 사적지는 1725년 현령 이우신이 경덕왕릉을 증축하고 하마비 등을 세워 왕릉제사를 지내오다가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고 그 후 경덕왕릉보존회가 구성되어 다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의성조문국사적지 안에 위치해 있는 고분전시관 대리리 2호분이 속한 대리리고분군은 해발 100미터 내외의 구릉지에 입지하며 60여기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으며, 

2호분의 내부 모습을 재현한 고분전시관은 당시의 유물과 매장 풍습을 이해할 수 있게 전시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좋은 교육자료가 된다.

369년간 왕의 역사가 존재했던 강성국가로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조문국사적지에는 ‘조문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금성산고분군과 의성조문국박물관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사적지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조문국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의해 테마파크로 조성되어 있다. 

조문정의 건축양식은 2층 팔각정자로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한다. 

서까래, 종보, 대들보, 도리, 살미, 첨자, 층별난간 등은 일일이 나무형틀을 제작해 세밀하고 정교하게 모양새를 만들고 단청하여 전통문화재 건축양식으로 건립되어 있어

 우리나라 아름다운 건축미도 감상하고 사적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작약하면 경북 의성군을 꼽을 만큼 의성은 작약꽃이 유명하다. 

우수한 품종의 유전자 보전과 품종을 개발하여 ‘의성작약’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였지만 점점 사과나무에 그 영역을 내주면서 의성군에서도 작약을 만나기 어렵다고 한다. 

한때는 작약꽃이 만발했을 의성조문국사적지를 상상하며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거닐어 보아도 좋다.

고분 사이 사이를 걷는 길이라고 하여 ‘고분 거님길’이라고 한다. 

이름도 예쁜 이 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주변 경관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길 군데군데 놓인 고분은 조문국 지배층 무덤으로 초록 사잇길을 따라 걸으면 무덤이라는 생각보단 작은 동산의 사잇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원함이 느껴지는 전망에 기분까지 상쾌해지고 초록의 잔디를 즐길 수 있는 경덕왕릉 의성조문국사적지는 탁 트인 시각적 편안함만으로도 충분히 찾을 이유가 된다. 

눈이 시원해질 만큼 드넓은 초록 잔디 위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고분의 볼록한 봉분이 작은 언덕처럼 솟아있어 볼수록 신기함을 자아낸다.

흙길을 따라 가면 제1호 고분인 조문국 경덕왕릉을 만날 수 있다. 

설화에 따르면 한 농부가 언덕을 갈던 중 큼지막한 구멍을 발견해 들어가보니 금칠을 두른 돌무덤을 있었다. 

그 가운데 화려한 금관이 있어 가져가려 했더니 손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밤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자신을 경덕왕이라고 칭하며 무덤의 위치를 알려주고 봉안할 것을 부탁했고, 이에 농부가 꿈에서 알려준 자리에 가보니 진짜 무덤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수리하여 매년 제사를 올렸는데, 그것이 바로 경덕왕릉으로 능의 둘레는 74미터, 높이는 8미터에 달한다. 

경덩왕릉은 조문국 고분전시관 앞에 위치해 있어서 고분전시관을 둘러보고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경덕왕릉은 경주의 신라 왕릉에 못지 않게 웅장하다. 

그만큼 당대의 뛰어난 정치구조와 문화를 이룩했던 조문국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초여름이면 붉은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는 경덕왕릉 의성조문국사적지는 우리나라 고대 초기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충분한 자료로써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의성조문국사적지 중간중간 포토 존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사적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는 의성조문국사적지는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코스로도 좋고, 아이들에게는 역사를 살펴보는 산교육의 장소로 훌륭한 곳이다.

경덕왕릉 의성조문국사적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의성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의성역 정류장에서

 134(탑리,춘산)번버스 탑승 후 학미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의성조문국사적지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