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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문학공원] 마음 속 시심(詩心)을 불러일으키는 감성산책 

한 폭의 수채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지용문학공원은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 시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시인의 가벽과 13개의 시비 등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정지용 시인의 시혼을 되살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여러 시인의 시비를 읽으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옥천의 시문학 명소인 지용문학공원은 

시와 함께 소소한 공원 풍경을 감상하며 시심(詩心)을 불러 일으키는 감성산책을 즐길 수 있다.

지용문학공원의 원래 이름은 시비문학공원이었다. 

시비문학공원의 공원명을 옥천지역을 대표하는 현대시인의 거장 정지용 시인의 이름을 인용해 지용문학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옥천읍 구읍 지역은 정지용 시인이 어린시절 뛰어 놀고 추억을 쌓은 상징적인 곳으로 특화되어 있어 

매년 ‘지용제’를 통해 옥천 및 문학을 홍보하고 문화예술인들이 찾는 곳이다. 

정지용문학공원에 오르면 옥천 9경으로 꼽히는 구읍 마을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정지용 시인의 <고향>과 <춘설>을 비롯하여 지역 시조시인 이은방과 윤동주, 서정주, 김소월, 김영랑, 박두진, 박목월, 박용철, 오장환, 조지훈, 도종환 시인의

 시 13편이 기록된 시에서 착안한 조형물로 만든 시비를 만날 수 있다. 

자연 경관을 즐기며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는 지용문학공원은 공원 중심에 정지용 시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가벽’을 통해 정지용 시인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다. 

1902년 옥천면 하계리에서 태어난 시인은 1918년 17세 때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26년 문단활동을 시작해 40여 편이 넘는 시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그후 1939년 《문장》지 창간과 함께 시 부문 심사위원이 되어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김종한, 이한직, 박남수 등을 등단시켰다. 

그러나 6.25전쟁이 발발해 1950년 정치보위부로 끌려가 구금되었고, 서대문 형무소에 수용되었다가 이후 평양 감옥으로 이감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후 1982년 문인들에 의해 납북 후 묶여 있던 정지용 문학의 회복 운동을 시작하였고, 1988년 3월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금지되었던 정지용 시인의 문학이 해금되었다. 

해금 이후 해마다 그를 기리는 추모제인 ‘지용제’가 문학축제로 열리고 있다.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는 둘레길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사시사철 갈 때마다 매력이 다른 지용문학공원은 언제든 찾아가도 시와 함께 하는 낭만 가득한 시간을 안겨준다. 

특히 산책을 하다 생태연못과 함께 있는 육각정자에 머물게 되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지용문학공원 언덕을 넘으면 교동생태습지가 나온다. 호수 주변으로 나무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봄에는 연분홍 벚꽃과 함께, 가을에는 오색 단풍과 함께 잔잔한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사한 봄과 운치 있는 가을에 더욱 매력을 뽐내는 지용문학공원은 시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답답한 도심에서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탁 트인 공간은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상쾌해 힐링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다. 

옥천의 대표 축제인 ‘지용제’는 매년 5월 공원 일원에서 열리는데 넓은 잔디밭과 나무숲, 파란 하늘과 시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는 ‘詩끌벅적 문학축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용문학공원은 대중교통 이용 시 옥천시외버스공용정류소 삼양3리에서 농어촌버스 27번 승차 후 종합상가 앞에서 하차, 

다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금구리에서 농어촌버스 25-1번으로 환승한 후 죽향리에 하차하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지용문학공원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