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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구시장] 물 좋고 공기 좋은 안동 인심 넘쳐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양반 도시 중의 하나가 바로 안동이다. 

그래서 안동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회마을을 떠올리고 하회마을과 함께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유생들을 교육하고 학문을 쌓았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꼽는다. 

양반의 마을답게 삼베옷을 만들었던 안동포와 쌀로 만든 안동소주도 유명하고

제사 후 남은 음식을 다시 조리해 먹는 과정에서 나온 안동찜닭도 이제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제사를 많이 지내 제수용품이 발달한 안동은 주변마을에서 많은 특산품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는데, 

조선 후기 안동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 바로 안동구시장이다.

안동구시장은 안동시에서 가장 오래된 안동 최초의 전통시장이다. 

안동 시내 중심지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안동역에 내리면 걸어서 불과 3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깝다. 

기차여행 인구가 증가하면서 안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안동구시장은 

안동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들과 제수용품 등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져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안동장날인 2일과 7일에는 안동뿐 아니라 경북에 있는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안동구시장은 동서남북으로 길이 나 있고, 시장 현대화 시설을 정비해 시장나들이에 편리함을 더했다. 

시장 중앙로 동쪽에는 채소전이 있고 좌우측으로 의류 가게들이 발달해 있으며, 남쪽에는 식육점과 수산물 점포들이 자리 잡고 있다. 

북쪽에는 의류 가게를 비롯해 각종 채소와 나물을 파는 노점들이 있다. 

서쪽에는 안동의 명물로 알려진 안동찜닭과 통닭 가게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곳을 안동찜닭골목이라 부른다.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안동 인근 지역에서 재배된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을 바로 만날 수 있다. 

좌판마다 보기 좋게 쌓여 있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이 청정자연이 주는 건강한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신선함을 뽐낸다. 

이곳에 가면, 재래시장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깔끔하게 손질해 놓은 채소들과 신선한 과일들을 구입할 수 있다. 

안동구시장에서는 안동의 대표 특산품 중의 하나인 안동간고등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냉동시설이 없었던 시절, 바다가 멀었던 안동은 영덕 강구항에서 잡은 고등어를 상하지 않고 안동으로 가져오기 위해

소금으로 염장 처리해 수송했는데 이것이 안동간고등어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짭짤하게 소금간이 되어 있는 간고등어 한 마리 노릇하게 구워 놓으면 밥 한 그릇 거뜬하게 비울 만큼 밥도둑이 따로 없어 간고등어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간고등어 외에도 멸치, 새우, 쥐포 등의 각종 건어물과 각종 제수용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어 안동구시장 골목골목 돌아다니다 보면 시장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들고 만다.

안동구시장 골목에는 먹거리도 가득하다. 안동시민뿐 아니라 안동에 놀러 온 관광객들까지 언제 찾아가도 먹거리, 볼거리, 반찬거리 등 원하는 물건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안동구시장 고객지원센터에는 ‘외부 음식 반입 환영’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시장에서 구입한 음식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화장실, 수유실, 문화교실, 희망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지원센터 앞 풍류마당에서는 이벤트 공연이 다채롭게 진행돼 많은 사람들에게 시장을 찾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동구시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안동찜닭이다. 

골목 하나가 찜닭집들로 형성돼 있을 만큼 안동찜닭은 안동구시장의 명물로 꼽힌다. 

찜닭골목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이 주문을 하면 가게 앞에 마련된 주방에서 바로 음식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음식조리과정을 볼 수 있어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동구시장에서 찜닭골목만큼 유명한 곳이 떡볶이골목이다.

떡볶이골목은 분식 노점들이 10년 이상 떡볶이, 튀김, 순대 등을 팔아온 만큼 각 노점마다 특색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금방 튀겨 놓은 바삭바삭한 튀김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뚝뚝 떨어지고, 빨간 떡볶이와 순대 그리고 뜨끈한 오뎅은 추운 날 온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음식으로 아주 제격이다.

떡볶이 골목에 숨겨진 먹거리로 호떡, 꽈배기, 팥도너츠 등등 입맛 돋우는 간식거리들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간식이다. 

안동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큼직한 크기도 맛깔스럽고, 속도 알차게 꽉 차 있어 한 개만 먹어도 허기진 배를 금방 채울 수 있다. 

안동구시장은 공영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지정되어 있는 가게 이용 시 한 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무료 이용 시간이 넘으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