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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전통시장] 포항 명물의 부추특화거리를 걷다 

동쪽으로는 짙푸른 동해바다를, 북쪽으로는 시내를 가로지르는 형산강을 끼고 있는 포항 남구 연일읍에는 50여 년 전통의 연일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포항의 축구 홈팀 포항스틸야드 경기장이 있고, 강 건너에는 포항공대와 포항시 남구청, 포항종합운동장 등이 위치해

 오가는 지역민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1968년 개설되고 2011년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포항 연일전통시장은 포항의 특산품인 부추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면서 ‘부추특화거리’를 조성했다. 

부추는 비타민과 당질이 풍부하고 활성산소를 해독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건강 먹거리로, 

이곳 연일시장에서는 부추삼겹살, 부추백설기, 부추두부, 부추송편 등 부추를 이용한 특색 있는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시장의 야채 코너를 찾아가면 푸른 잎의 싱싱한 부추를 만날 수 있다. 

부추는 생으로 먹어도 좋고 김치를 담그거나 국에 넣어 조리하는 등 그 활용이 무궁무진하기에 한 단을 사가면 금방 동나버리기 일쑤다. 

이밖에도 쪽파, 양파, 콩나물, 호박, 고구마, 당근 등 신선한 제철 채소가 주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각종 잡곡류도 준비되어 있다. 

장아찌, 술을 담그거나 효소를 만드는 열매도 붉은 자태를 자랑하고 있고, 밥에 넣어 먹거나 잘 빻아서 선식으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잡곡도 품질이 좋다. 

새콤한 천도복숭아나 달콤한 홍옥 사과도 바구니 째 소담하게 진열되어 있으며, 바다에서 올라온 해조류도 한 켠을 자치하고 있다. 

수산물 코너도 빠질 수 없다. 

생선가게들은 통일된 간판에 각 가게가 취급하는 품목을 명시해 놓아 필요한 품목을 보다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다. 

자반고등어, 꽃게, 쭈꾸미, 조기, 오징어 등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신선한 해산물이 준비되어 있으며,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손질을 잘 해놓은 오리나 생닭류도 만날 수 있다.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빠져서는 안 될 품목이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손맛 좋은 상인들이 만들어놓은 반찬류다. 

손맛 좋은 상인들이 재료와 인심을 아끼지 않고 듬뿍 쏟아 넣어 버무린 맛깔난 반찬들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다. 

무말랭이, 갓김치, 마늘장아찌, 양념게장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담으면 된다. 

칼슘이 듬뿍 들어 있는 건멸치와 황태 등 건어물도 찾아볼 수 있다. 

시장을 한 층 화사하게 만드는 것은 노점 가득 깔려 있는 화분들이다. 

하나씩 뜯어 요리에 넣을 수 있는 허브류부터 앙증맞은 꽃을 피워내는 꽃화분까지 자연의 생동감을 그대로 집으로 옮겨갈 수 있는 품목이다. 

미리 길러낸 화분뿐만 아니라 씨앗을 구입해 가면 새싹이 나오는 것부터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이 밖에도 멋쟁이 신사숙녀를 위한 패션의류와 패션 잡화도 판매하고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도록 하자. 

연일전통시장 먹거리 코너는 알록달록한 천막 아래 만들어진다. 

햇볕이나 비바람을 피하면서 장보기의 고단함을 달래고 출출한 배를 채울 여러 가지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음식을 주고 받으면서 오가는 덕담과 안부의 인사는 시장을 장보기뿐만 아니라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사랑방으로 만들어 준다. 

튀긴 밀가루만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없다. 

나무젓가락에 소시지를 끼우고 반죽을 두른 후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낸 핫도그부터

 각종 생선을 버무린 반죽을 잘 튀겨낸 어묵, 빨간 양념 안에서 잘 익어가는 떡볶이, 떡볶이와 함께 베어 물면 천상의 맛을 선사하는 튀김 등

 분식류가 먼저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 끈다. 

철판 위에서 피어난 한 송이 국화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간식이다. 

담백한 반죽 안에 달콤한 팥앙금을 넣고 잘 구워낸 국화빵은 이제는 시장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주전부리가 됐다. 

고로케 빵 안에 야채와 케첩을 채운 시장 샌드위치나 도넛, 꽈배기 등의 베이커리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고, 조미 국물에 푹 삶은 달콤한 옥수수도 별미다. 

포항연일전통시장은 500, 5005, 500E번 버스를 타고 연일전통시장(286023, 286020) 

혹은 연일고등학교(286019), 연일파출소(286021)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연일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주차요금은 10분에 1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