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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곱게 물든 단풍과 천 년 수령의 웅장한 은행나무에 반하다 

양평군에는 보석 같이 아름다운 곳들이 곳곳에 박혀있다. 

용문사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은 봉미산과 백운산 그리고 남동 도계의 성지봉 등이 솟아

 대체로 산지를 이루고 있는 양평은 자연, 생태, 환경이 잘 보전되어 '친환경 생태도시'로도 유명하다. 

아무데서나 크게 숨을 들이켜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한강변의 깨끗하게 보전된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특히 양평군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 내내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려 여행객들의 시선을 유혹하기 안성맞춤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심심할 틈 없는 다양한 축제들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양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지가 있다면 바로 용문사다.

용문사는 들어가는 초입부터 노란 은행나무길이 이어지고 있어 가을이면 드라이브코스로 인기가 좋다. 

또한 용문사를 품고 있는 용문산은 용계골, 조계골, 치마골 등 사시사철 계곡마다 맑은 물이 가득하고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명지산 다음으로 높고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고산다운 풍모를 지녀 주변에 유명산, 중미산, 어비산, 봉미산, 중원산을 거느리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흐르고 북쪽으로는 북한강 지류인 홍천강의 계곡물이 합류하여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용문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용문산의 아름다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용문사로 올라가기 전 잠깐 둘러볼 수 있는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산책하기 좋게 꾸며진 용문산관광단지는 야외공연장과 친환경농업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로 꾸며져 있어 사찰로 향하는 발걸음이 심심하지 않다.

 관광단지 안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어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으로 손색이 없다.

단풍명소로도 유명한 용문산과 용문사는 곱게 물든 단풍이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자연휴양림 겸 공원으로 이곳을 찾는 것만으로도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절로 힐링이 된다. 

산책하기 좋은 넓은 공원 안에는 지도가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용문사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용문산관광단지는 숲 속을 걷는 트레킹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아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이다. 

또한 용문사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계곡은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다. 

졸졸졸 흐르는 물 소리가 정겨워 올라가는 사찰로 오르는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경쾌하게 만들어 준다.

입구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용문사로 들어가는 일주문을 만날 수 있다. 

일주문 옆으로 등반코스 안내판이 조성되어 있어 처음 찾는 사람들도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용문산 정상은 1154미터로 마당바위를 지나 가섭봉까지는 4.4킬로미터이다.

 왕복 소요시간은 약 6시간정도 걸리는데 북쪽은 완경사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첩첩이 쌓인 암괴들을 비롯해 깊은 계곡과 폭포도 볼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에 등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잘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한국 100대명산답게 울창한 숲이 매력적에 빠지게 된다.

용문사의 가장 매력적인 볼거리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는 황금빛 은행나무의 단풍이다. 

이 은행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우람하며 오래된 것으로 

용문사 대웅전 앞에 위치하고 있어 가을에 노랗게 물이 들면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다. 

용문사 은행나무 나이는 약 1,1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60여미터에 줄기의 가슴 높이 둘레가 12.3미터를 넘어 동양에서는 가장 큰 은행나무로 알려져 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그의 스승인 대경대사를 찾아와서 심은 것이라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이곳에서 심은 것이라고도 한다. 

또한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려 이처럼 성장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오고 있다. 

신라시대에 세워진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913년 대경대사가 창건하였으며, 고려 우왕 때 지천대사가 개풍 경천사위 대장경을 옮겨 봉안하였다. 

그후 조안화상이 중창하였다고 하였고, 수양대군 어머니인 소헌왕후 심씨가 원찰로 삼으면서 보전을 다시 지었다. 

또한 대한제국 때 전국에서 의병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당시 용문산과 용문사는 양평 일대 의병들의 근거지가 되었던 곳이다. 

자연과 잘 어울리는 대웅전은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름다운 용문산의 산세와 고즈넉한 산사 용문사는 가을이면 예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단풍 명소로도 인기가 좋다. 

단청의 화려함마저 가려질 정도로 단풍이 곱게 물든 용문사는 도량 아무 곳에나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용문사와 함께 용문산 등산과 용문산관광단지까지 두루두루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용문사는 숲길을 따라 걸으면 가을 안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