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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골목] 예향의 고장 전주의 막걸리 풍류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소박하고도 맛깔스러운 안주 한 상을 차려내는 것이 고즈넉한 문화와 풍류의 도시 전주의 오랜 술상 전통이다. 

전주 막걸리골목은 그 넉넉한 인심과 남도의 맛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여행자들의 핫플레이스로, 

삼청동1가 골목을 따라 늘어진 막걸리집들은 그네들만의 손맛과 전통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막걸리 세 병을 쏟아 부으면 주전자가 가득 차는데, 식탁에 오른 열댓 가지 안주들을 맛보면서 너 한 잔 나 한 잔, 술잔을 기울이다보면 주전자는 금새 동이 난다. 

맛과 멋의 고장인 만큼 안주로 향하는 젓가락이 쉴 새 없지만, 반찬 그릇이 비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막걸리를 한 주전자 더 시키면 빈 그릇은 모두 물러가고 새로운 요리를 담은 안주상으로 교체되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자랑하는 특식 요리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전, 꼬막, 두부김치, 게장 등 남도의 특산 재료들은 공통적으로 식탁에 오른다. 

낮 동안 전주의 조선시대 유적지를 둘러보았다면 해질 무렵에는 1980~90년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 막걸리골목을 찾아 남도의 정취에 취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