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경남 통영시 중앙로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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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55-644-2573 |
개설주기(장날) | 상설 + 매월 끝자리 2, 7일 마다 열리는 5일장 |
교통 | 중앙시장 정류장 도보 2분 |
주차 | 가능(유료주차장) |
특산품 | - |
먹거리 | 쿠키, 전병, 사탕, 회 등 |
편의시설 | 화장실, 고객안내센터 |
주변관광 | 세병관 |
[충무데파트] ‘데파트먼트’를 아시나요? 건물 안 상설시장이랍니다
‘Department store’. 백화점을 이르는 영어 표현이다.
지금이야 ‘백화점’이라는 말이 당연하지만, 백화점이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1920년대 중반 경성에서는 ‘데파트먼트’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데파트’라는 단어를 아직도 사용하는 곳이 있다.
바로 통영의 충무데파트다. 투박하게 보이는 한글 간판을 달고 있는 충무데파트는 1984년 개설된 상가건물형의 중형 시장으로,
말하자면 건물형 상설시장이다. 건물 안 상가에는 주로 의류와 잡화 등을 취급하고 있고,
농산물과 과일 판매가 주로 이루어지는 전통 오일장이 매월 끝자리 2일과 7일 충무데파트 앞에서 열려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충무데파트를 처음 마주하면 재래시장보다는 현대식 마트나 규모가 큰 상가인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시장 1층은 의류, 잡화 등의 매장이 입점해있고,
2층은 병원, 약국, 식당, 미용실, 휴게실 등 생활, 보건, 편의시설이 입점했다.
상가에 들어서면 매장마다 진열되어 있는 개성 있는 옷들에 먼저 눈이 간다.
일반 캐주얼 의류도 있지만 주 방문층인 중년 여성을 위한 패션 아이템이 많다.
또 관광지 인근인 만큼 미처 챙겨오지 못한 여행용품 즉 모자, 머플러 등의 생활 아이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한쪽은 한복 코너다. 우리네 명절인 설날과 추석을 비롯해 결혼을 위한 예단, 돌잔치 등
특별한 날을 위해 한복을 준비해야 한다면 충무데파트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한복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양한 색감은 물론 화려한 스타일, 단아한 스타일, 현대식 스타일, 퓨전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에 눈이 번쩍 뜨이게 될 것이다.
한복과 함께 매칭하는 복주머니나 남바위 등의 액세사리 구경도 놓치지 말자.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이 있다. 운동화를 비롯해 구두, 조깅화 등
다양한 종류의 신발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신발 매장이 나온다.
여행길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어 내내 불편했다면 충무데파트에 잠시 들려 쓸만한 슬리퍼를 한 벌 구입해보는 것도 좋다.
충무데파트에 단순 의류나 잡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자제품 판매점도 위치하고 있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선풍기, 서큘레이터,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전기매트, 온열기 등을 구입할 수 있고,
쓰다가 하자가 생긴 경우 수리를 맡길 수도 있다.
통영에는 오일장이 선다. 매월 2일이나 7일로 끝나는 날에는 충무데파트 입구를 중심으로 전통 오일장이 열리는 것이다.
의류, 잡화류의 판매가 중심인 충무데파트에 비해 이곳 오일장에서는 산지에서 직접 들고 온 신토불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상인들의 소쿠리마다 제철 맞은 신선한 야채, 채소, 과일, 나물 등이 푸릇푸릇한 자연의 냄새를 풍긴다.
오일장에는 고구마, 감자, 오이, 호박, 무, 당근, 마늘까지 없는 게 없을 만큼 많은 농산물들이 노점에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다.
작고 앙증맞은 빨간 바구니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오이가 맵시 좋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채소는 물론 국산이다. 마늘, 도라지, 대추 등 노점에서는 국산이라는 표시가 큼직하게 쓰여 있는데,
도라지의 경우 수입산과 달리 가늘고 짧으며, 잔뿌리가 비교적 많이 붙어 있어 ‘이거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몸보신용 삼계탕에 넣을 황기, 대추, 계피, 헛개나무 등등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시장의 꽃은 알록달록 제철과일일 것이다. 과일을 먹기 좋은 양만큼 알맞게 포장을 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환한 미소와 정을 담은 대화 몇 마디라면 한두 알쯤 서비스로 받을 지도 모를 일이다.
또 오일장이 열리면 꼭 들려야 할 먹거리 맛집도 있다. 옛날 과자와 수제 빵을 판매하는 노점이다.
담백하고도 고소한 옛날과자들이 푸짐하게 진열되어 있어 한 번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수제 빵 노점에도 5개 3천 원,
10개 1만 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빵을 판매하고 있어 쇼핑하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에 그만이다.
겨울철 따뜻하게 차로 마실 수 있는 둥굴레와 폐와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고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구기자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오일장에서도 의류 판매가 이뤄진다. 형형색색 어머니들 취향의 여성복들이 대부분을 이루는데,
의외로 괜찮은 물건을 만날지도 모르니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자.
충무데파트는 통영의 대표 수산시장인 통영중앙시장과 중앙활어시장과 연결되어 있다.
이들 시장은 한려수도 통영바다에서 직접 양식하고 수확한 활어들이 한곳에 모여 손님을 기다리는 경남지역의 내로라하는 수산물 시장이다.
평일, 주말할 것 없이 관광객과 지역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손님이 많은 만큼 활어의 판매 회전률이 좋아 진짜 신선한 활어를 구입할 수 있다.
활어 가는 데 건어물 빠질쏘냐. 잘 말린 오징어, 쥐포를 비롯해 김과 다시마까지 다양한 건어물 판매장도
충무데파트와 바로 이어져 있어 건어물 쇼핑할 때도 제격이다. 통영 여행 선물이 고민이라면 주저 없이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면 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중앙시장(1207) 정류장에 하차하면 보도 2분 거리다.
주차는 충무데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시장 양쪽으로 자리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5일장이 열리거나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주차하기 어려우니 인근 관광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변에 충무데파트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세병관, 통영중앙시장, 중앙활어시장 등의 공영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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