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시장3길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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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54-954-5445 |
개설주기(장날) | 상설 + 매월 끝자리 4, 9일 마다 열리는 5일장 |
교통 | 축협 정류장 도보 1분 |
주차 | 가능 |
특산품 | - |
먹거리 | 풀빵, 돼지국밥, 도넛, 묵사발, 돼지껍데기, 튀김 등 |
편의시설 | 유아놀이방, 고객안내센터, 고객휴게실, 수유시설, 물품보관함, 화장실 |
주변관광 | 고령향교 |
[고령대가야시장] 과일, 약초, 고령 특산품까지 한 자리에 다 모였네
하늘에서 줄에 매달린 자루가 내려오고, 그런 하늘을 우러러 보며 춤추는 사람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가락국(가야) 건국설화의 한 장면이다.
이런 그림이 새겨진 ‘토제방울’이 발견된 경북 고령군은 옛 대가야가 자리잡았던 곳으로,
깊은 산지와 어머니 젖줄과도 같은 낙동강이 인접한 천혜의 요새다.
예로부터 낙동강을 통해 물자와 사람의 교류가 활발해 조선시대 초부터 정기 시장이 섰다고 전하며,
현재는 고령대가야시장으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고령대가야시장은 상설시장과 함께 매월 끝자리 4일과 9일이 들어가는 날 오일장이 선다.
오일장날이 되면 아케이드형 건물 밖으로도 각지에서 온 노점상들이 빼곡하게 들어서는데,
고령의 특산물인 딸기와 메론, 또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약초 향부자 등을 구하기에 제격이다.
먼저 시장에 왔으니 야채부터 둘러보자. 땅은 땀흘린 노력을 배신하지 않아 영양이 풍부하고 실한 결실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이곳 고령대가야시장에서도 농부들이 땀 흘려 일군 농작물을 취급한다.
새벽시장에서는 지역 농산물 도소매가 이뤄지는데 가지, 오이, 무, 단호박 등 푸릇푸릇한 색감을 자랑한다.
논농사로 유명한 고령이지만 최근에는 산간지역에서 나는 약초도 특산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하여 고령대가야시장에 가면 특이한 약초를 접할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향부자다.
향부자는 기를 잘 통하게 하고 월경 불순에 특히 좋아 한방재료로 쓰이는데,
전국에서 향부자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 바로 이곳 고령이다. 자연산 송이나 토실토실 알밤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고령은 또 과일로 유명한 고장이기도 하다. 요즘이야 품종개량 등으로 훨씬 다양하고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지만,
이전에는 고령딸기만큼 알아주는 것이 없었다. 1970년대부터 고령군 쌍림면에서 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해,
아직까지도 고령딸기는 맛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유명하다. 제철에는 딸기수확체험 및 축제도 열리니
방문 시기가 맞다면 체험해보도록 하자. 복숭아, 사과 등 인근지역에서 나는 맛 좋은 과일도 당연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시장(市場)에도 반찬이 빠지면 섭섭하다. 고령대가야시장에서는 갓 만든 신선한 반찬류도 구입할 수 있다.
멀리 여수식 갓김치를 비롯해 겉절이, 파김치, 깍두기, 고들빼기김치 등 다양한 김치류도 판매하고,
그 때 그 때 좋은 재료로 만든 반찬도 주부들의 장바구니로 속속 들어간다.
집에서 반찬을 할 때 필요한 생선이나 젓갈도 어물전 가득 펼쳐져 있으니 필요한 만큼 골라 담으면 된다.
잡화도 다양하다. 철기로 일대를 평정했던 금관가야의 명맥을 잇고 있는 만큼 특히 낫이나 칼 등 철이 들어간 공구류도 살펴볼 만하고,
칠기 밥상도 고즈넉한 멋을 뿜어낸다. 각종 주방 냄비나 집안을 장식할 인테리어 제품,
어르신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휴대용 라디오 등도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노점 한 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시장에서 패션 상품이 빠질쏘냐. 형형색색의 의류와 신발류도 진열되어 있다.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개량한복을 비롯해 일상복이나 작업복을 구입할 수 있고,
안 신은 듯 발이 편한 가죽 수제화도 어르신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패션의 완성이라 함직한 선글라스도 다양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경북 지역에서는 꽤나 규모가 있는 전통시장인 만큼 먹거리도 풍부하다. 선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요기거리나 간식류가 주를 이루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제격이다. 관광객이라면 시장에 들려 여행하면서 즐길 수 있는 주전부리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새콤한 김치냄새와 고소한 묵냄새가 환상 궁합을 이루는 묵사발은 고령대가야시장의 인기 메뉴다.
상인이든 손님이든 얼른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놓고 주문 즉시 육수를 부어주는 시스템인데,
겨울에는 따뜻하게 몸을 데우고 여름이면 시원하게 열을 식힐 수 있다.
흡사 떡볶이와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닭발이나 비린내를 싹 잡아낸 돼지족발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찾았다면 이 코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큼직한 고기를 꼬치에 끼운 후 갖은 양념을 듬뿍 뿌려 야채와 함께 먹는 닭꼬치,
반죽을 펼친 후 그 안에 치즈, 새우, 김말이, 맛살, 떡 등을 넣어 만든 어묵,
쫄깃한 떡과 짭쪼름한 소시지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소떡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다.
시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찹쌀꽈배기, 찹쌀도넛, 국화빵 등 노릇노릇 익은 탄수화물도 오가는 사람을 유혹한다.
깨끗한 기름에 잘 튀겨낸 고추튀김, 깻잎튀김,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등도
출출한 배를 달래주는 주전부리이니 포장마차 앞에 잠시 서서 막간의 여유를 누려보자.
커다란 찜기를 가득 채운 떡빵도 구미를 당긴다. 호박이나 쑥, 백련초 등 천연재료로 고운 색을 내서 시선부터 사로잡고,
한 입 맛을 보면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따뜻하게 쪄낸 옥수수나 숯불에 구워 톡톡 벌어져 있는 군밤도 맛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간식이다.
전통과자류도 인기다. 일반적인 재래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뻥튀기, 손가락과자 등은 물론이요 손이 많이 가는 강정이나
잘 졸여낸 오란다, 유과 등도 이색 간식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땅콩이나 안주로 좋은 커피땅콩 등도 무게로 달아 판매하고 있어 집으로 담아가기 좋다.
고령대가야시장은 대중교통으로 시내버스 이용 시 축협, 대가야읍 정류장에 하차하면 걸어서 1분 거리로 아주 가깝다.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 시장 공영주차장이나 인근에 있는 민간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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