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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시장] 만화처럼 재미나게, 이웃처럼 살갑게 

가좌시장은 시장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웹툰’이 나온다. 

시장을 주제로 한 삶과 사랑을 그린 만화다. 

시장 고객 평가단을 모집한다는 둥, 고객감사 대축제를 연다는 둥의 최신 행사 정보가 충실하게 업로드 되어 있고, 

심지어 가좌시장 만화축제까지 개최한다.

 무료 배송서비스는 기본이다. 

이것이 인천 서구의 지역사회 네트워크 중심지를 자처하는 가좌시장의 모습이다. 

가좌시장은 1970년대 초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전통 재래시장으로 서구 시민과 50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해왔다. 

140여 개 점포에서 농수산물과 생활편의시설 등을 취급하고 있는 상가건물형 시장으로, 

특히나 홍보의 수단을 ‘만화’로 잡고 방문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 들어서면 달콤한 내음을 풍기는 알록달록한 과일들과 신선한 채소들이 오가는 사람을 맞이한다. 

산지에서 농부의 땀을 먹고 자란 과일과 잡곡, 구근작물류를 비롯한 농산물들은 실하게 열매 맺은 채로 장바구니 속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건과류 또한 알이 실하다. 됫박에 소담하게 담아 판매하고 있는 건과류는 값도 싸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물건 중 하나이다. 

팥, 콩 등의 잡곡류도 저마다의 색깔을 자랑하면서 매대에 정리되어 있고, 제천 황기나 새싹보리, 구기자 등의 건강 식품도 건강한 향을 낸다.

 고추 부각, 김 부각 등 주전부리도 한 봉지 집어 들지 않으면 서운한 상품이다. 

농산품뿐만 아니라 수산품 역시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각종 생선은 물론 전국에서 올라온 소라, 꽃게, 대하 등 갑각류도 싱싱하게 살아 물을 뿜어낸다.

 이들 수산물은 젓갈이나 양념으로 재운 밑반찬과 장아찌류도 맛깔스럽게 조리되어 포장 판매되고 있으며, 

음식의 감칠맛을 낼 때 빠질 수 없는 액젓류도 준비되어 있다. 

선홍빛이 먹음직스러운 삼겹살 등의 돼지고기는 구이용, 국거리용, 반찬용 등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다.

 하다못해 돼지껍데기 등의 안주용 부위도 시식하고 사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니 장보기 고민을 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묵, 청국장, 어묵, 떡볶이 등의 반조리 식품과 김치를 포함한 반찬도 팩으로 판매하고 있어 주부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기분전환을 꾀할 패션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의류 코너를 찾아보자. 

각종 기능성 의류에서부터 실내복, 외출복 등 다양한 의류가 준비되어 있다. 

딸아이를 위한 아기자기한 헤어핀이나 헤어밴드 코너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으니 빠뜨리지 말고 둘러보도록 하자. 

물론 엄마와 할머니를 위한 집게핀과 머리끈 등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가좌시장은 특별한 먹거리로도 유명한 시장이다. 

주머니 가벼운 이들도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칼국수집이나 현란한 손기술로 어묵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가좌시장이 자랑하는 볼거리이기도 하다. 

매월 1, 2, 4째주 수요일 점심에 시장을 찾는다면 시장 상인회에서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국수를 제공하는 훈훈한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시장을 오가는 사람 누구나, 상인이든 고객이든 상관하지 않고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배를 채울 수 있는 먹거리 코너는 쇼핑을 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매콤한 떡볶이와 고소하면서도 자그마한 꼬마김밥, 빈대떡과 애호박전 등의 전류를 철판의 온기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밀가루를 기름에 튀기면 그 안의 내용물이 무엇이든 특급 메뉴로 변신하곤 한다.

 새우, 고구마, 김말이 등 떡볶이와 함께 즐기는 튀김 ‘3대장’부터 시작해 

생선모양 틀에 반죽을 붓고 잘 구워낸 잉어빵, 통째로 튀기거나 부위별로 튀겨낸 치킨류는 두 말하면 입 아픈 시장의 단골 먹거리다. 

한편 상인의 손맛이 반죽과 만두피 모두 골고루 스며든 수제 만두 또한 김이 빠지기 무섭게 완판되는 주전부리다.

 푸른 야채만두와 붉은 김치만두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굳이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둘 다 맛봐도 좋다. 

이 밖에도 칼국수 전문점에서는 손수 밀어 만든 손칼국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돈까스, 시장통닭, 족발 등이 준비되어 있다. 

집에 가져갈 든든한 간식거리를 원한다면 전통 떡이 제격이다. 

시루에서 쪄내 더욱 차진 팥시루떡은 물론 백설기, 인절미, 호박범벅, 절편, 바람떡 등 다양한 종류의 떡이 알록달록 고운 색깔을 자랑한다.

 떡과 함께 시원 달콤한 식혜를 같이 구매하는 것도 현명하다. 

가좌시장은 인천 지하철 2호선 서부여성회관역 혹은 인천가좌역 1번 출구에서 각각 도보 15분 거리이다.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11, 14, 24, 42번 버스를 타고 한신휴아파트(42-105), 가좌진주아파트(42-100)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시장 노상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으며, 주차 차종은 2.5톤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