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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시장] 시장에 부는 신바람, 유쾌, 상쾌, 통쾌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강남시장은 유쾌, 상쾌, 통쾌, 이른바 ‘3쾌’를 표방하는 전통 재래시장이다.

 1985년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후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시설현대화 및 문화적 코드를 보강하면서 시민들에게 보다 밀접하게 다가가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강남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시장을 관광, 문화, 예술, 특산품과 연계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먹거리, 살거리, 체험거리를 갖춘 10팀의 청년창업자 모임인 ‘청년빌리지’를 오픈하고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불러들이기에 적극 나섰다. 

또한 전화 한 통으로 시장을 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도 강남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서해바다가 가까운 인천의 지리적 특성으로 강남시장에는 신선한 수산물이 넘쳐난다. 

고등어, 갈치, 조기 등 일년 내내 식탁에 오르는 효자 생선은 물론이고 대구, 아구, 돔과 같이 푸짐한 생선들도 자주 등장한다.

 전국에서 올라온 대하와 조개, 명란, 새우젓 등도 오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생물 수산물이 아닌 건어물도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민물새우나 멸치는 물론 조갯살, 노가리채, 보리새우, 진미채, 아귀채 등 다른 시장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각종 건어물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남녀노소 입맛이 있으나 없으나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는 잘 구운 김도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육류 판매도 활발하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 생고기를 신선한 재료 그대로 판매하고 있으며, 

더러는 맛깔스러운 양념에 재어 양념 불고기나 두루치기, 돼지불백 등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해산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새우장, 꽃게장, 멸치볶음 등 반찬으로 조리하여 판매하고 있다. 

푸릇푸릇한 대지의 정기를 한껏 품은 농산물도 상점마다 정성껏 진열하여 판매하고 있다. 

쑥, 미나리, 부추, 청경채, 상추, 버섯 할 것 없이 한 바구니 혹은 한 묶음으로 소담하게 분류해 

1000원, 2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도 걱정 없이 한가득 쇼핑하게 된다. 

방앗간이 유명한 강남시장답게 각종 잡곡은 통 알곡 그대로 판매하기도 하고, 가루로 빻아 판매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각종 건강식품과 건어물이 거래된다. 

풍성한 부피가 입맛을 돋우는 은이버섯과 노니원액, 통 견과류와 견과류를 가공하여 만든 한과 등의 간식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철을 맞아 높은 당도와 향긋한 냄새를 뿜어내는 과일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곳 강남시장에서는 모임에 입고 나갈 화려한 여성복도, 집안에서 온 식구가 편안하게 입을 수면잠옷도, 

운동할 때 없어서는 안 될 기능성 운동복도 모두 구할 수 있다. 

패션의 완성인 모자와 가방도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냄비, 후라이팬 등의 주방용품과 일상 잡화도 노점 가득 진열되어 있어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보게 된다. 

강남시장은 먹거리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핫플레이스다. 

상쾌한 야시장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문을 열고 방문객을 기다린다. 

차별화된 주방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등 오가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겠다는 당찬 포부가 묻어난다. 

야시장 구경은 앉은 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재미가 거의 전부를 차지할 것이다.

 소주 한 병에 먹기 좋은 광어, 연어, 문어숙회가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다.

 코를 톡 쏘는 홍어회와 계절별로는 방어, 전어회 등도 매대에 오른다. 

현장에서 먹기도 좋고 포장 후 집에서 간단하게 즐겨도 좋은 메뉴들이다. 

바다에 생선이 있다면 육지에는 돼지가 있다. 

돼지를 머리째 푹 삶아 야들야들하게 썰어낸 머릿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간다.

 돼지 앞다리를 각종 양념에 푹 삶은 돼지왕족발은 한국인의 영원한 대표 야식 메뉴로 인기가 좋다. 

속을 꽉 채운 따뜻한 만두도 한 접시 주문해보자. 

특별메뉴만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스테디셀러 먹거리들도 잔뜩 포진해 있다. 

통으로 튀긴 옛날통닭, 후라이드, 닭강정, 순살후라이드 등 치킨류도 다양하고, 기름에 노릇하게 익힌 어묵, 국화빵, 핫도그, 호떡 등의 간단한 주전부리도 있다. 

쫄깃쫄깃하고 달콤한 찹쌀도넛과 꽈배기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대표 주전부리다. 

마지막으로 우리네 전통 떡을 빠뜨릴 수 없다. 

동글동글 빚은 후 각종 고물을 묻힌 경단이나 하얗고 차진 찹쌀떡, 콩과 호박 등의 고물을 잔뜩 얹어 쪄낸 백설기 시루 등은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영양식이다. 

커다란 냄비에 푹 삶아 따뜻한 옥수수는 두세 개씩 포장해 판매하고 있어 입이 심심할 때 야금야금 뜯어먹기 좋다. 

강남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거북시장)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가정중앙시장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3분이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1, 3-2, 7, 12, 42, 46번 버스를 타고 강남시장(42-172)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로 아주 가깝다. 

주차는 강남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요금은 최초 30분까지 600원, 이후 매 15분마다 300원이 추가된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