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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백이 전통시장]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주민들의 밥상을 지킨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은 남동구의 중심인 남동구청을 비롯해 만수초등학교, 남동초등학교를 비롯해

 만수남동아파트, 이삭베스파트아파트, 이삭아파트 등 주거공간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이 동네의 중심에는 옛 창대시장, 현 장승백이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1994년 개설된 장승백이전통시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골목형시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깔끔한 아케이드형 지붕 등 시설정비를 거쳐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장승백이전통시장의 명칭은 예로부터 지역의 경계에 장승이 세워진 마을이란 뜻의 ‘장승백이’에서 따왔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늘 지역민의 곁에서 든든한 시장의 역할을 해온 장승백이시장은 그 이름의 의미처럼 방문객 친화적이다. 

온누리상권 등의 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 일부 점포는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장에 들어서면 신선한 농수산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원도에서 내려온 오이, 애호박, 꽃상추, 안 매운 꽈리고추, 아삭이고추, 느타리버섯, 콩나물 등 전국 산지에서 갓 수확한 채소들이 한가득이다. 햇양파와 햇감자 등 제철을 맞은 작물들도 어느 곳보다 먼저 등장한다. 홍옥, 귤, 황도, 연시 등 과일들도 고운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포닌과 폴리페놀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진, 자양강장 등의 효과가 있는 인삼이나, 

대추, 자두, 살구, 밤, 복숭아 등의 5가지 과실을 말려놓은 건오과도 진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를 비롯해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무말랭이 등 건강에 좋다는 각종 식재료가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각 지역의 바다에서 난 수산물을 취급하는 코너도 있다. 국산 참조기를 한 무더기에 5천 원의 저렴한 값으로 판매하며,

 낙지, 광어, 멍게, 새우 등 생물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국물을 내거나 반찬으로 만들 수 있는 멸치, 황태, 북어, 다시마, 미역 등 건어물도 집에서 요리하는 주부라면 빠지지 않고 구입하는 항목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선홍빛 때깔 고운 축산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각종 농수산, 축산품에 손맛을 더해 만든 반찬류를 판매하기도 한다. 

방앗간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일품인 참기름, 들기름 등을 내놓았으며, 

생김을 맛깔나게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판매하기도 한다. 모두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비장의 밥반찬들이다. 

시장에서는 농축산물 뿐만 아니라 주방, 욕실, 정원 등 가정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일상 생활 잡화를 취급하고 있다.

 실내복, 외출복, 작업복 등 용도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의류는 물론이거니와

멋진 가방이나 패션 소품, 집안 한 구석을 장식할 수석, 조명 등의 인테리어 소품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시장 구경 한 바퀴를 마쳤다면 출출한 배를 채울 차례다. 

장승백이전통시장에는 전국팔도 먹거리 특화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팔도의 맛있는 먹거리를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골목형 시장이니만큼 노점보다는 각자가 단독의 간판을 내건 식당가의 느낌이 풍긴다. 

아케이드 지붕을 따라 맛집들이 정렬해 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손두부 가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냉면을 합친 냉면집, 국수부터 소머리국밥까지 얼큰한 국물류가 일품인 국수집, 순대와 편육, 족발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 왕족발집 등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시장먹거리 코너에 분식류가 빠지면 서운하다. 매콤 칼칼한 떡볶이와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일품인

 김말이, 고구마, 고추, 오징어튀김과 순대는 언제 먹어도 맛이 좋다.

 또한 손으로 빚어 감칠맛을 더하는 수제 손만두와 빈대떡, 파전 등

 지짐이류까지 장승배기전통시장에선 어떤 것을 선택해도 기대 이상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장승배기전통시장은 인천 지하철 2호선 남동구청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535-1, 536번 버스를 타고 장승백이시장(39-280, 39-282), 남동초등학교(39-265)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4분 거리이다.

 주차는 장승백이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까지 400원, 이후 매 15분당 200원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