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전북 정읍시 태평6길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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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63-534-6661 |
개설주기(장날) | 상설 + 매월 끝자리 2, 7일 마다 열리는 5일장 |
교통 | 유한당약국 정류장 도보 2분 |
주차 | 가능 |
특산품 | 마른굴비 |
먹거리 | 각종 전, 튀김, 족발 |
편의시설 | 고객안내센터, 고객휴게실, 수유시설, 자전거보관소, 카트, 화장실 |
주변관광 | 정읍시 충무공원, 죽림폭포공원 |
[샘고을시장] 백제가요 <정읍사> 속 정다운 ‘저잣거리’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리.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 신고요 어긔야 즌되랄 드뎌올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백제 가요 <정읍사>의 한 구절을 기억하는가?
현대어로 해석하면 ‘달님이시여 높이높이 오르시어멀리 멀리 비추어 주십시오. (남편은) 저자 거리를 다니고 계신가요, 진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라는 뜻인데,
바로 이 <정읍사>에 등장하는 ‘저자거리’가 현존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 위치한 샘고을시장이다.
정읍 사람들이 백제가요 <정읍사> ‘저자거리’의 명맥을 잇는다고 믿고 있는 샘고을시장은 1914년시장으로 등록됐다.
일제강점기, 정읍에서 가장 크다는 이유로 정읍1시장이라 이름했지만,
일제의 잔재를 지우고 우리말 의미를 더하기 위해 2011년 시민 공모로 새로 지은 이름이 바로 샘고을시장이다.
시장이 있던 자리에 샘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샘고을시장은 입구만 무려 13개가 있을 정도로 굉장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처음 방문했다면 중앙쪽 100년 광장을 중심으로 구경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젓갈만 주르륵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갓 지은 밥에 짭조름한 젓갈 하나를 얹어서 먹는 상상을 하면 군침이 절로 돈다.
다양한 젓갈류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해 가면 냉동 보관으로 오래오래 맛을 볼 수 있다.
샘고을시장 오거리에 이르면 야채, 청과, 수산, 정육점 등의 점포가 모여 있다.
싱싱한 수산물이 종류별로 있어 ‘오늘 저녁은 무얼 해먹을까’ 고민일 때 둘러보면 제격이다.
산지 직송으로 온 생선들이기에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저렴하고 오징어나 소라, 또는 반건조 생선도 취급하고 있어 취향대로 골라 담을 수 있다.
형형색색 모양만 봐도 아주 먹음직스러운 과일들도 한 데 모여 있다. 수박, 토마토, 참외, 복숭아 등 원하는 과일을 골라 담으면 된다.
과일은 한 바구니 단위 또는 무게로 판매하는데 상인과의 곰살 맞은 대화를 통해 한두 알을 더 획득해내는 소소한 재미를 빠뜨릴 수 없다.
시장의 반찬코너는 주부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샘고을시장도 맛깔난 반찬을 자랑한다.
자극적이면서 입맛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겉절이 김치부터 매일매일 새로운 반찬들이 장바구니 안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집에서는 손이 많이 가서 좀처럼 만들기 어려운 잡채나 시간이 많이 드는 통감자조림 등이 대야 채로 담겨있다.
몸에 좋은 잡곡류나 정육점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잡곡들은 식탁을 보다 풍성하게 채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백제시대부터 백성들의 삶과 함께 해온 샘고을시장은 그 역사만큼이나 깊은 서민들의 채취가 묻어 있다.
규모가 큰 만큼 하나의 아울렛을 둘러보듯, 백화점을 돌 듯 애정을 가지고 돌아보면 의외의 보물을 발견할게 될 것이다.
샘고을시장의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먹거리들이 포진하고 있다.
전통이 깊은 순대국밥집부터 옛날 팥죽, 칼국수, 쑥개떡, 호떡 등 여러 먹거리들이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시장 구경도 좋지만 먹거리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유명 ‘먹방’ 부럽지 않은 나만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윤기 좔좔 흐르는 족발은 쳐다보기만 해도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앉은 자리에서 먹기엔 역부족으로 남은 것은 새것처럼 포장해 가야 할 정도다.
족발 뿐만 아니라 각종 튀김에 찐빵까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먹거리들의 향연에 행복감이 차오른다.
색색의 전류는 보기 좋아 먹기도 좋은 메뉴다. 마치 빗소리처럼 전 부치는 소리가 흘러나오는 전집 앞에 멈춰 서면
꼬치전에 호박, 동태, 깻잎, 동그랑땡 등 다양한 전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각종 나물과 잡채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제사상에 올리기에도 그만이다.
샘고을시장 8문으로 들어서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방앗간 구역이다. 갓 만든 오색의 떡이 가지런히 진열된 모습을 보면,
꼭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멈춰 서서 구경하게 된다. 식혜나 수정과 등 전통음료도 별미이고,
다양한 종류의 떡을 여러 팩 구매하더라도 부담 없는 가격 덕에 지갑을 여는 기분이 썩 좋을 것이다.
정읍 시내버스 이용 시 유한당약국(09-147), 제일시장(09-059) 정류장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다.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 10문 평화주차장, 8문 도로 홀짝 주차, 1문 샘고을시장 주차장, 샘고을시장 주차장 건너편 천변 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료는 최초 30분 무료이고 60분에 500원(대형 600원), 이후 매 10분 초과시마다 200원(대형 300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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