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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공설전통시장] ‘의로운 5형제’가 기다리는 의좋은 시장 

경북 의성군에는 이른바 ‘의로운 5대 작물’로 불리는 것이 있다. 황토쌀, 마늘, 사과, 고추, 자두 등이다. 

이들 의로운 5형제를 만나고 싶다면 의성공설전통시장을 방문하면 된다.

 일명 의로운 5형제로 불리는 특산물뿐만 아니라 질 좋고 건강한 농산물과 문화관광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의성군은 예로부터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가 풍부했던 고장으로, 현재도 한 곳의 상설시장과 아홉 곳의 정기시장이 열리고 있다.

 1946년 개설된 의성공설전통시장은 명실상부 의성 지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서 깊은 시장으로, 

의성군이 지자체 차원에서 문화관광 아이템으로 내세운 공간으로써의 역할 또한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의성공설전통시장에 나오는 수많은 물건 중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철기류이다. 

의성 대장간이라는 눈에 띄는 간판 아래로 식칼, 도끼, 쟁기 등 각종 공구와 농기구가 즐비하다. 

일반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어지간한 철물점에서도 보기 힘든 철기들은 함께 온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대장간은 물건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 체험활동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공간은 ‘공감의 거리’다. 

카페를 비롯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궁스테이’로 향하는 길목을 ‘공감의 거리’라 이름 붙인 것인데, 

아름다운 벽화와 지친 다리를 쉬어 가거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벤치 포토 존 등으로 꾸며졌다. 

인근 매장에서는 직접 만든 수제 비누나 도자기 소품 등을 구비하고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식자재를 놓칠 수 없다.

 제철을 맞은 달콤한 과일을 필두로 건멸치, 건새우 등 조미 식재료와 땅콩, 까만콩, 병아리콩, 녹두콩 등의 곡물류 

그리고 두툼하게 썰어내는 생선까지 한끼 식사로 손색 없는 식재료들이 매대에 가득 올라 있다. 

상인들의 친절한 말 한마디와 밝은 표정은 기분 좋은 덤으로 챙겨갈 수 있다. 

의(衣)와 주(住)에 쓰이는 물건들도 다양하다. 

아동복, 여성복, 남성복 등 남녀노소 성별, 연령별로 구분되어 있는 의류나 생활 소품과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또한 음식이나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용기도 크기별, 용도별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 고무통 같이 투박한 물품들도 시장 한 쪽에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시장 구경에 먹거리장터가 빠질 수 없다. 

의성공설전통시장에는 먹거리 골목이라 이름한 먹거리 코너가 한 동의 건물 안에 모여 있다. 

이곳 먹거리골목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닭발이다. 닭발을 먹기 위해 의성공설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먹거리골목을 구경하고 TV로만 보았던 메뉴를 내 입으로 직접 확인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의성의 명물이라 함직한 닭발은 마니아층이 두텁다. 

숯불 화로 위에 석쇠를 놓고 직화로 구워내는 양념닭발은 매콤한 특제 소스와 불맛이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양은 쟁반 위에 가득 쌓여 있는 닭발을 마주하면 맛보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다. 

원조 맛집 할매닭발을 비롯한 닭발 가게들이 골목 안 가득 성업 중이다.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간식들도 눈길을 끈다. 

쌀로 만든 오곡 술빵은 조각 내어 봉투에 담아 판매하는데 포슬포슬하고 고소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또 호박, 계피, 박하, 카라멜 등 다양한 맛이 구비되어 있는 사탕류는 당 떨어지는 어르신이나 입이 심심한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 만점인 주전부리다. 

의성공설전통시장은 시내버스 의성전통시장, 남부농협, 도동리시장, 의성남부초, 종리리, 부부지업사 등의

 정류장에 하차하면 시장과 도보 1분 거리로 아주 가깝다. 

주차는 공설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