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경남 합천군 합천읍 옥산로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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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55-932-0063 |
개설주기(장날) | 매월 3일, 8일 |
교통 |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 5분 |
주차 | 가능(공영주차장) |
특산품 | 양파, 고추, 생강 등 |
먹거리 | 족발, 핫바, 꼬치 등 분식류 일체 |
편의시설 | 화장실, 카페(왕후쉼터) |
주변관광 | 황매산, 합천호, 합천영상테마파크 |
[합천왕후시장] 왕후를 테마로 새롭게 변신하다
경남 합천에 위치한 합천왕후시장은 고려 태조 왕건의 다섯 번째 부인인 신성왕후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왕후(王后)’를 테마로 만들어진 역사적 의미가 있는 전통시장이다.
시장이 있는 옥산동은 왕후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으로, 예전부터 음력 정월대보름에 이 지역에서 신성왕후의 제사를 모셔왔다고 한다.
합천왕후시장은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왕후를 테마로 시장 특유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과 함께 고려 왕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합천왕후시장은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장날은 매월 끝자리 3일과 8일에 열린다. 장날 외에도 상설시장에는 상점들이 늘 열려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데,
장날이 되면 각 지역에서 구경 오는 사람들까지 더해져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인회에서는 쇼핑의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바닥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지붕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궂은 날씨에도 장을 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합천왕후시장을 찾는 사람들로 시장 안이 평소보다 더 북적거린다.
다른 시골 장날과 마찬가지로 좌판이 깔리고 노점이 들어서면 다양한 물건들과 사람들로 넘쳐난다.
합천의 특산물인 마늘, 양파, 고구마 등도 쉽게 볼 수 있고
밭에서 직접 재배해 싱싱함을 그대로 품고 있는 각종 채소들과
여름내 햇볕에 바짝 말린 태양초까지 정성이 듬뿍 들어간 식재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담아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인들의 손을 보면 이곳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하나라도 더 깨끗하게 손질하고 조금이라도 더 담아주려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런 게 바로 전통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정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렇듯 합천왕후시장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곳이다.
싱싱한 제철 과일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빛깔 고운 제철 과일들은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향긋하고 달콤한 과일향의 유혹은 가던 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하고,
바구니에 담긴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구입하게 만든다.
장바구니 한 가득 과일을 담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합천왕후시장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바다의 향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건어물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멸치, 새우, 문어, 명태 등 종류별로 가지런히 진열된 다양한 건어물 상점 앞을 지나면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진다.
건어물은 심심할 때 먹기 좋은 주전부리용으로도 좋고, 밑반찬 재료로도 최고다.
인심 후한 상인들이 모양부터 맛까지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건어물을 잘 갖춰 놓았기 때문에 건어물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장이 서면 그야말로 시골 장날의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꾸러미꾸러미 들고 나온 상인들이 펼쳐놓은 노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장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한다.
농사에 필요한 온갖 농기구부터 곡식을 담고 까불러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키, 크기별로 쌓아놓은 소쿠리,
숨 쉬는 옹기와 카세트플레이어 등 물품도 종류도 다양하다.
흥정만 잘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흥정하는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장 구경의 진풍경 중 하나는 형형색색 화려한 옷들과 모자, 스카프 등 패션소품들이다.
옷걸이에서 옷을 꺼내 걸쳐보기도 하고 모자를 써 보거나 스카프를 둘러보는가 하면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찾아 신어보기도 한다.
농산물, 수산물 등의 식재료뿐 아니라 의류, 신발, 잡화,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상점가와 노점을 가득 채우고 있어 구경하다 보면 해가 지기 일쑤다.
장 구경을 하다 조금 힘이 들면 왕후쉼터를 찾아가면 된다.
시설도 깨끗하고 분위기도 편안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카페에 잠시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 왕후 카페, 역사 스토리가 담긴 시장 안내판,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벽화 등의 볼거리가 가득하고
해마다 신선왕후 선발대회를 볼 수 있는 이벤트와 왕후국밥, 왕후빵, 왕후차 등
특화상품도 만날 수 있어 합천 여행 코스로 관광객들까지 많이 찾고 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며 흥정하는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
하지만 그 지역의 특별한 별미, 즉 먹는 즐거움은 각기 다르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부터 직접 하나하나 만드는
수제음식,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먹거리 등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합천왕후시장에는 왕후를 테마로 한 시장답게 왕후국밥, 왕후빵 등 왕후의 이름이 붙은 음식들이 유명하다.
장날이 되면 여기 저기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골목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쁘다.
담백하고 고소한 향에 이끌려 가다 보면 정말 먹음직스럽고 윤기 좔좔 흐르는 족발을 만날 수 있다.
잘 삶아 쫀득쫀득한 족발은 뼈와 살을 분리해 먹기 좋게 썰어 깔끔하게 포장해준다.
푸짐하게 담긴 양을 보면 누구라도 시골 장터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즉석에서 튀겨 주는 어묵은 시장 최고의 주전부리이다.
시장 투어의 대표 먹거리인 어묵은 바로 만들어 나왔을 때 정말 맛있다.
그래서 엄마 손잡고 시장 구경 나온 아이들 손엔 어묵이든 핫바든 소떡소떡이든 어김없이 한 꼬치가 들려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장 구경하다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꼬치집 앞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합천왕후시장에는 추억의 먹거리들도 있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어릴 적 엄마 손잡고 시장에 갔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뻥’하는 커다란 소리에 깜짝 놀라 엄마 품에 안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엔 놀라움의 대상이었던 뻥튀기 기계는 사라졌지만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뻥튀기와 옛날과자는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월급날이면 노란 봉투 속에 담겨 아버지 품에 안겨오던 옛날 통닭도 볼 수 있다.
합천왕후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영창교, 합천터미널, 한주파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차는 주변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요금은 기본 30분에 500원이고 30분 초과 후 매 30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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